스프링클러 작동 여부등 확인
인화물질 많아 인명피해 키워
![]() |
||
▲ 지난 21일 밤 화재가 난 인천 남동구 한 전자제품 제조공장 모습.(사진제공=연합뉴스) |
이날 소방당국은 경찰 및 유관기관과 합동감식을, 경찰은 수사본부를 꾸려 사고원인 규명을 위한 활동에 착수했다.
먼저 인천소방본부는 이날 남동구 논현동 소재 세일전자 공장 건물에서 합동 현장감식을 벌였다.
합동 감식에는 소방본부뿐 아니라 인천지방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유관기관 관계자 30여명이 투입됐다.
합동감식팀은 공장 관계자 진술을 토대로 소방당국이 최초 발화점으로 추정한 공장 4층 검사실과 식당 사이 복도 천장 주변을 집중적으로 감식했다.
앞서 최초 목격자는 소방당국에 "화재 초기 공장 4층 (검사실과 식당 사이)천장에서 시뻘건 불덩어리가 떨어졌다"고 진술한 바 있다.
소방당국은 공장 4층 내 패널 구조로 된 검사실과 식당 사이 복도 천장에서 처음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전체 사망자 9명 가운데 소방당국이 출동하기 전 추락해 숨진 2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7명이 모두 4층 내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공장 내부에 휴대전화 부품 등을 세척할 때 사용하는 인화 물질과 제품 포장용 박스가 쌓여있던 탓에 불이 급속히 확산했고, 유독가스도 대거 발생해 인명피해 규모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도 이날 수사본부를 꾸리고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남동공단 내 전자제품 제조회사인 세일전자 공장 화재 사고와 관련, 논현경찰서에 사고 수사본부를 꾸렸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수사본부는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과학수사계·논현서 형사팀 등 47명으로 구성됐다.
경찰은 세일전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최초 발화점으로 추정되는 공장 건물 4층에 스프링클러와 방화문 등 화재 설비가 제대로 설치돼 있었는지와 있었다면 이들 설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수사본부 부본부장인 오동근 논현서장은 이날 현장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공장 건물) 4층에 CCTV가 있었다"며 "현재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화재 원인 조사와 함께 공장 관계자들의 소방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원인은 본격적인 조사를 해 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듯하다"며 "최대한 빨리 현장감식을 진행한 뒤 공장 관계자들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