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경제학과를 선택했을 때부터 따진다면 내가 경제학을 공부한 지도 벌써 35년이 다 돼 간다. 하지만 그야말로 정교한 논리 체계인 경제학이 가르쳐 주지 않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우리 연구원에서 내 월급은, 금년에 졸업과 함께 입사한 막내 월급의 두배가량 된다. 이건 정당한 것일까? 경제학에서 대충 제시하는 ...
조길형 서울 영등포구청장
시장실패 이론 중에서 ‘공유지의 비극’이란 것이 있다.
누구의 소유도 아닌 목초지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마을이 있다. 사람들은 ‘나 하나쯤 괜찮겠지’ 하는 생각으로 저마다 소의 방목 수를 늘림으로써 초지가 고갈되어 모두가 더 이상 소를 키울 수 없는 비극이 초래된다는 이론이다.
미국의 생물학 ...
[시민일보] 옛날에도 어렵기는 했지만, 동네에서 구멍가게를 하면 밥은 먹고 살았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많이 나빠졌다. 구멍가게 대신 골목마다 들어선 편의점 사장님 가운데 올 들어 세 분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빚더미에 올라앉거나 도저히 더 운영할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다. 편의점은 전국에 몇 ...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지 100일이 됐다. 흔히 새 대통령이 야당 그리고 언론과 밀월을 갖는 ‘기회의 창구’(window of opportunity)는 100일이라고 한다. 그래서 첫 100일 동안 새 대통령이 꼭 해야 할 일을 벌여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이 ‘기회의 창구’를 헛되이 보낸 것 같다 ...
일본 극우 정치인들의 후한무치한 도발행태가 ‘점입가경’이다.
총리를 필두로 내로라하는 정치인들이 경쟁이라도 하듯 막말을 쏟아내니 하는 말이다.
종군위안부 문제를, ‘모든 전쟁터에 존재했던 불가피한 현상’으로 밀어붙이는가 싶더니 급기야 A급 전범 위패가 있는 야스쿠니 신사와 미국의 알링턴 국립묘지가 동급이라 ...
일본인 의사 나구모 요시노리(南雲吉則)가 쓴 ‘1일1식’ 제목의 건강서를 지인이 보내 와 읽었습니다. 국내에서도 작년 가을 출간된 이후 15만부 이상이 팔려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라 있는 책입니다. 영양과잉 비만 질병은 풍요의 시대가 만든 그늘입니다. 이에 대한 저자의 처방이 하루 한 끼 식사입니다.
성인병 예방이 ...
마감 한 시간 전이라는 다급한 메시지에 오늘 아침 페이스북에서 본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일본에 역전 당할 우려”가 반사적으로 떠올랐다. 반일 의식이 충만한 우리 언론이니 내일부터 대대적으로 보도할 것도 틀림없다. 요약하면 요즘 두 나라의 성장률이 나란히 가고 있는데 금년도 한은의 예측은 2.6%이고, 일본 쪽은 2.9%이 ...
“위안부가 뭔지 알아요?”
“독립운동을 하던 곳인가.....”
청소년들에게 역사의식이 없다는 한탄은 새로울 것도 없지만, 최근 한 방송사 뉴스에서 실시한 간단한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인터뷰에서 청소년들이 한 답변들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위안부가 독립운동을 하던 곳, 야스쿠니 신사가 가수 싸이가 부 ...
깜짝 놀랄 소식이 전해졌다. 시크릿의 전효성이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저희는 개성을 존중하는 팀이거든요. 민주화시키지 않아요"라고 말했다는 뉴스였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전효성이 특정 사이트에서 민주화란 단어가 부정적인 맥락으로 쓰이는 걸 모르고 실수로 말했다고 해명했는데, 특정 사이트에 대해 알고 했든 모르고 했든 ...
창밖으로 봄볕이 따사롭지만 지난달만 해도 널뛰는 날씨에 아침마다 옷 고르기가 힘들었다. 이런 한가로운 투정이 무색하게 우리 모두 공유하는 지구는 몸살을 넘어 중병을 앓고 있다. 개인은 개인대로, 공동체는 공동체대로, 그리고 나라는 나라대로 지금처럼 에너지를 소비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면 인류는 21세기에 절멸할지도 모른 ...
지금은 민주당이 큰 위기에 봉착했다.
당의 혁신이 마지막 기회에 와 있고, 당의 존폐가 걸려있다. 민주당이 새로운 인물, 노선, 지도력을 가진 사람을 뽑는 것은 국민적 관심이 될 수 있다.
국회 전체, 야당전체가 불신을 사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의 변화의 욕구와 속도를 따라갈 수 있는 새로운 시대에 맞는 인 ...
한미정상회담에서 국면전환을 이끌만한 대북메시지는 제시되지 못했다. 북의 도발 응징을 강조하면서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고만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을 뿐, 우리가 먼저 대화의 문을 열고 나가거나 대화의 손을 내밀 만한 적극적 메시지는 찾을 수 없었다. 그 과정에도 개성공단에는 계속 먼지가 쌓여가고 있다. 이 상황이 지속된다면 ...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10여년 유학생활도 했으니 당연할 수도 있지만, 평소 영어를 잘 한다는 소리를 듣는 편이다. 심지어 ‘너처럼 영어를 잘하는 한국인은 처음 봤다’고 놀라워하는 원어민도 있었다. (덕분에 현지에서 목사님이나 선교사님 통역을 도와드릴 기회가 많았는데 ‘종교적 자유의 대부’로 유명한 故 제리 팔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