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與 서울-양평 고속도로 국정조사 안 받을 명분 없어”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7-28 09: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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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의원들, 김건희에 매몰돼 정신줄 놓은 분위기”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서울-양평 간 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7일 국정조사요구서를 제출한 가운데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이 “받기 싫겠지만 국정조사를 안 받을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윤 전 의원은 28일 오전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국정조사를 국회에서 하겠다고 하는데 안 한다고 버티기도 어려울 것”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국토위 현안질의 보면서 제일 내용이 있다고 생각한 부분들을 봤는데 이런 방식으로 국정조사를 하면 아무것도 안 나오겠다고 생각했다”며 “국민들은 지금 이 의혹이 불거졌을 때 정말 사실이라면 분노할 준비가 돼 있고 판단을 유보하면서 자신의 판단을 할 근거들이 나오기를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야당 의원들께서는 정말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을 하는 게 아니고 김건희 여사 그 문제에 매몰돼서 거의 정신줄을 놓은 것 같은 분위기”라고 꼬집었다.


그는 “지금 그 일가가 이때까지 뭘 했고 일가가 가진 땅이 용도 변경이 되냐, 선산이냐 이런 얘기를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게 아니라 그 의혹이 제기됐는데 국토부는 아니라고 하니 당신들은 의사 결정을 어떻게 했는지 그 과정 자료를 보자는 것 아닌가”라며 “국민들은 그걸 보고 싶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토부도 성의껏 대답을 해야 하는데 이 분들은 완전히 김건희 여사 이름에 매몰이 돼 있다. 그래서 국민들이 알고 싶은 부분이 긁히지가 않는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 국정조사를 하면 오히려 국민들이 이 문제로부터 고개를 돌리는 사람들이 많이 생길 것이고, 이건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세월호라든가 이태원 참사처럼 정말 궁금한 것을 잘 밝혀주는 국정조사, 본질에 맞는 국정조사가 잘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걱정은 된다”며 “야당 국회의원들은 제발 전문가와 몇시간이라도 전화 통화를 해라, 뭘 물어볼지 공부 좀 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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