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정치권을 중심으로 신당 창당 움직임이 분주해진 가운데, 지지자 온라인망을 구축하는 등 신당 창당 행보에 나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정치 현안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이준석 전 대표는 19일 "자고 일어났더니 하루도 안 돼 정말 많은 분이 참여했다. 26800분 정도 된다"고 온라인 지지 연락망 구축 현황을 공개하면서 "우선 온라인 상에 관광버스 920대를 구축하는 순간까지 달려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돈 안 드는 정치, 속도감 있는 정치 한번 만들어 보자"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앞서 그는 전날 "이준석이 가는 길에 동참해달라"며 온라인 지지자 연락망 신청을 안내하면서 "최근 언론을 통해 제가 이번 총선을 앞두고 하는 여러 가지 고민을 접하셨을 것"이라며 "비슷한 생각을 하신 분들과 더 긴밀하고 신속하게 교류하기 위해 연락망을 구성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특히 "전통적인 방식으로 조직을 구성하고 그것을 관리하기 위해 과도한 비용을 지출하고, 그를 통해 누군가에게 큰 빚을 지는 정치보다는 3000만원으로 전당대회를 치러낸 것처럼 경쾌하면서도 새로운 형태의 시도를 해보려고 한다"고 신당 창당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에선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정면 비판하는 등 정치 현안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본인의 사법 문제가 민주당을 옥죄고 그 여파로 당 내부의 도덕적 감수성이 퇴화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있다"며 특히 민주당이 지지율 답보 상태에 빠진 데 대해 "이 대표의 리더십 영향이 크다고 봐야 한다.
당내 민주주의와 다양성이 억압되고 정책이나 비전을 위한 노력이 빛을 잃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사법적 문제가 다른 것을 가리는 현상이 장기화하고 있다. 이것을 해결하지 못하고 그대로 가고 있다"며 "굉장히 심각하다고 본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 대표 강성 지지층에 대해서는 "딱하다"며 "길을 함께 걸어온 사람을 향해서 적대적으로 또는 폭력적으로 대하는 것은 그분들이 지지하는 지도자를 위해서도 도움이 안 된다"고 단언했다.
다만 그는 내년 총선 총선 결과와 관련해 "여당이 이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우리라도 지지하지 않으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나' 하는 지지자들에게 민주당이 응답해야 할 텐데 그만한 매력이나 신뢰감이 없는 것 같다"고 경고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신당설과 관련해서는 "어떤 비전이나 메시지를 국민 앞에 내놓을 것인가에 따라 성공 여부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은 좀 더 봐야 할 것 같다"고 답변을 유보했다.
그러면서도 "할 것이다, 이제 시작이다"라고 정치 활동에 대한 의지를 피력, 신당 창당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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