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등 친윤계 라인업으로 존재감 부각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오는 7일 공식 출범하는 국민의힘 친윤계 모임 '국민공감'에 대한 당 안팎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총괄 간사 이철규 의원을 중심으로 김정재 (총무) 박수영 (기획), 유상범(공보) 등 친윤계 의원들이 주축을 이룬 라인업으로 부각된 존재감이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시점과 맞물려 이목을 끌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4일 “국민공감을 출범시킨 주역들은 '공부모임'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친윤계의 구심점' 역할로 향후 전대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 전했다.
앞서 국민공감 측은 지난 1일 "국민의힘 정책 역량을 강화하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입법·정책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공부모임을 출범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되는 첫 포럼의 강연자 면면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는 평가다.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초청해 '정치, 철학에 묻다-자유민주주의의 길'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듣는다.
'103세 철학자'로 불리는 김 명예교수는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퇴임 후 처음 외부일정을 통해 만난 인사로, 당시 윤 전 총장은 김 명예교수에게 사회 현안과 관련한 여러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와 함께 당 안팎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결국은 국민공감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도부, 친윤 그룹과의 잇따른 관저 만찬 회동이후 그간 전당대회에 관해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하던 정진석 비대위가 정기국회 후 전당대회 준비 논의를 공식화하고 나선 게 그 신호탄이라 해석도 있다.
실제 그동안 전당대회 논의에 대해 선을 그으며 '시기가 아니'라는 입장을 반복하던 정 비대위원장은 지난 달 28일 비공개 회의에서 전당대회 논의를 본격화했다.
특히 당초 당무감사를 마무리 지은 후인 '5말 6초' 전당대회 개최를 선호했던 것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만찬 이후 '2말 3초'로 시기를 앞당기는 등 '국민공감'을 앞두고 '윤핵관'의 당내 세력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전당대회 심판 역할에 그쳐야 할 비대위가 욕심을 부리는 게 아니냐'는 불만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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