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화영 압박하다 그의 아내 회유하는 전술 선택”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7-30 11:32:32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이재명 “쌍방울 대북 송금이 날 위한 대납금? 이해 안 돼”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검찰이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루설에 주목하며 이를 압박하고 있는 데 대해 여야 당 대표가 장외 설전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28일 페이스북에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으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입을 막기 위한 이재명 대표의 초조함이 느껴진다”며 “하지만 초조한 나머지 무리수를 거듭하다 보면 더욱 깊은 수렁에 빠지고 양형만 가중되는 것이 동서고금의 교훈이라는 진리를 상기해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애초에 이화영 씨는 2019년 경기지사이던 이재명 대표의 방북 대가를 쌍방울이 대신 내주기로 했다는 사실을 ‘당시 이 지사에게 보고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바 있었다고 한다"며 "그게 상식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그러자 (민주당의) 증거인멸ㆍ범인은닉과 수사방해가 노골화됐다"며 "이화영 씨가 작년 9월 구속된 뒤 가족·지인과 50차례 이상 면회했고, 국회의원들과도 7차례 특별 면회를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에는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캠프에서 수석대변인을 맡은 후 그 배경으로 지난해 7월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대표를 등에 업고 최고위원에 당선된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화영 씨 측을 만나 “당이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 회유와 공작의 정황이 차고 넘친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김 대표는 “(이 전 부지사 부부가) 법정에서 말다툼을 벌였다는 이화영 씨 아내의 막장극도 가관”이라며 “이 씨의 아내는 남편의 진술을 뒤집는 옥중 서신을 입수해 언론에 공개하더니 변호인 해임신고서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황당한 일이 왜 생겼겠나? 진실을 숨기고 비틀어서 어떻게든 궤변 같은 변명을 해보려 하기 때문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제 눈에는 이재명 대표 측이 이화영 씨를 회유, 압박해오던 것이 한계에 부딪히자 감옥 밖에 있는 이화영 씨 아내를 회유, 압박하는 최후의 전술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이런 회유, 협박, 조작이 있다면 이것은 매우 심각한 중대범죄다. 협박과 범인은닉, 증거인멸 혐의에 대한 수사당국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반면 이재명 대표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노상강도를 경범죄로 기소한 이상한 검찰”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이재명을 위한 대납금이라고 하는데 이해할 수 없다”며 “검찰과 김 회장은 이 돈이 독점개발권 확보와 자신의 방북 추진을 위한 로비 자금이 아닌 이재명을 위한 대납금이라고 한다. 북한이 쌍방울에 써준 독점개발합의서는 무료였고 김 회장 방북 추진도 무료였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북한은 방북비 300만 불이나 완불 받고 초청장 하나 안 보냈다는 것인데 이해할 수 없다”며 “검찰은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이 800만 불을 해외로 빼돌려(특가법 위반) 북한에 몰래 줬다(국보법 위반)고 공소장에 써놓고, 막상 기소는 중범죄는 다 빼고 경미한 미신고외환거래(외환관리법 위반)만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언제든 중범죄로 공소장 변경이나 추가 기소가 가능하니 김 회장은 거미줄에 걸린 나비 신세”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검찰이 김 전 회장을 ‘봐주기 수사’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를 겨냥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제1야당 대표를 향한 윤석열 검찰의 조작 수사와 선택적 봐주기 수사가 갈수록 점입가경”이라며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탄압하기 위해 회유와 봐주기 수사를 한다면 관련 혐의에 대해 고발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