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캠핑 중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

시민일보 / siminilb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10-13 12: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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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소방서 여서119안전센터장 강수봉
 
요즘 가을 분위기를 느끼며 캠핑을 즐기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날씨가 추워지다 보니 난방용품을 사용하는 일이 많아졌을 거예요.

개방된 공간에서는 환기가 잘되어 문제가 없겠지만 바람이나 추위 때문에 텐트·천막 등으로 주위를 둘러싸 밀폐된 공간일 때 그 안에서 숯을 사용하면 2분 만에 의식을 잃을 정도로 일산화탄소 농도가 빠르게 치솟아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습니다.

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일산화탄소 농도가 ▲200ppm이면 2~3시간 안에 가벼운 두통 ▲400ppm이면 1~2시간 안에 앞 두통과 2.5~3시간 안에 후두통 ▲800ppm이면 45분 안에 두통, 매스꺼움, 구토 등을 하고 2시간 내 실신 ▲1600ppm은 2시간이 지나면 목숨을 잃을 수 있습니다.

숯뿐만 아니라 LP가스를 이용한 난방 기구를 사용할 때도 일산화탄소에 중독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산화탄소 감지하는 경보기를 휴대하는 것도 안전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캠핑카나 차박 등에서 주로 쓰이는 무시동 히터는 배출가스가 외부로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할 경우 10분 만에 산소 농도가 인체에 유해할 정도로 짙어집니다.

밀폐된 공간에서의 등유 난로와 가스버너 또한 위험합니다. 반드시 환기가 충분히 이뤄지는 곳에서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텐트에서 취침 시에도 ‘이 정도는 괜찮을 거야’하는 생각으로 잠이 들었다가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안전하고 즐거운 캠핑으로 남은 가을철 즐기시면 좋겠습니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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