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민석-정청래, ‘혁신당 합당’ 놓고 공개 충돌... 혁신 “신뢰 회복이 먼저”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6-11-03 14: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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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당내 투쟁 수단으로 내년 1월 합당 시한 제시... 당원 총의 모아 결정해야”
鄭 “가당치 않은 주장, 당원 주권 도외시한 것처럼 왜곡... 말 꼬리 잡지 말라”
신장식 “2028년, 與 인사 포함 ‘반개혁 상징 인물’ 지역구에 총선후보 내겠다”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와 정청래 전 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를 놓고 3일 공개적으로 충돌했다.


정 전 대표의 조기 합당론에 김 대표가 절차적 정당성과 당원 총의를 앞세워 제동을 걸면서 양측의 갈등이 표면화한 것이다. 특히 합당 논의가 당내 주도권 경쟁은 물론 지방선거 이후 총선 공천 구도와도 맞물릴 수 있다는 점에서 당내 갈등이 확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대표는 정 전 대표가 ‘내년 1월’을 혁신당과의 합당 시점으로 제시한 데 대해 “선의의 통합을 위한 진지한 논의 과정과 노력이라기보다는 일종의 당내 투쟁 수단처럼 제기됐다”며 “많은 분이 시한을 못 박아 통합을 이야기하는 방식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유튜브’ 방송에서 “정말로 1월에 통합하려고 생각한다면 저런 식의 접근은 (통합을)더 어렵게 만들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당원 주권을 강조해 온 정 전 대표가 당원들의 의사를 묻는 과정과 절차를 존중하면서 문제를 제기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정 전 대표가 당 대표 재임 당시 추진했던 합당 논의가 무산된 배경에 대해서도 “당원들의 의사를 확인하고 수렴하는 과정과 별개로 일방적인 선언식 발표가 이뤄지고 절차가 무시됐기 때문”이라며 “합당이나 해산은 당원 주권에 입각한 결정이고, 당원들의 총의가 모여야 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김 대표는 “진보 정당들과의 통합·연대를 기본 방향으로 삼고 있다”며 “혁신당과도 정책을 포함해 어느 수준까지 연대할 수 있을지 담당자를 통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혀 양당 간 통합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정 전 대표는 김 대표의 ‘당내 투쟁’ 발언에 대해 “가당치 않은 주장”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당내 투쟁은)제 머릿속에 없는 콘셉트”라며 “마치 내가 당원 주권을 도외시한 것처럼 왜곡하는 것은 유감스럽다”고 김 대표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지난 주말 개인적인 입장과 희망을 섞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이야기했다”며 “지난 6.3 지방선거 전에 추진하려다 이루지 못했으니 이제 다시 논의를 시작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합당 시한을 2027년 1월로 제시한 이유에 대해서도 “합당을 전제한다면 적어도 혁신당에 6개월 정도는 당원 모집 기간을 보장해야 한다”며 “총선 경선에서 권리당원으로서 권리를 행사하려면 6개월간 당비를 납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체로 2028년 2~3월 총선 경선이 시작된다고 보면 내년 7월 말까지는 당원 입당이 완료돼야 한다”며 “그래서 1월 합당론을 주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 재임 시절에도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추진했고 지금도 주장한다면 일관된 입장”이라며 “선당후사와 애당심의 발로”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지지층을 아우르는 이른바 ‘4통 통합’을 거론하면서 “중요한 것은 ‘4통 통합’이 없으면 승리를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이라고 강변했다.


이어 “총선 승리와 대선 승리의 열쇠라고 확신하기에 4통 통합을 주장하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들 동의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말꼬리를 잡아 저의 진의와 선의를 왜곡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거듭 김 대표를 겨냥했다.


이런 가운데 조국혁신당은 민주당과의 합당 논의에 앞서 ‘양당 간 신뢰 회복이 우선돼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혁신당 신장식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결혼은 혼자 하느냐, 정청래 전 대표는 저나 조국 원장에게 전화 한 통 한 적이 없고, 공식적으로 만나 합당 문제를 논의한 적도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소위 김민석 체제의 국면 전환을 위해 합당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국면 전환의 소재로 합당을 이야기하는 것은 우당에 대한 예우도 아니고 실현되기도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간판이 개혁을 보증하는 보증수표가 되지 못하고 있다”며 “2028년 총선에서 민주당 인사를 포함해 ‘반개혁 상징 인물’이 있는 선거구에는 후보를 내겠다”고 총선 경쟁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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