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이해찬 이어 '고양이뉴스' 고발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이 24일 대통령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한 유튜브 채널 '고양이뉴스'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하는 등 가짜뉴스에 강력 대응하는 모습이다.

당 미디어법률단(이하 법률단)에 따르면 해당 채널은 지난 20일 유튜브 커뮤니티에 윤석열 대통령이 폴란드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지난 13일 동포간담회에서 "내일 뭐 별거 없으니 오늘은 좀 마시자'는 취지의 건배사를 했다고 허위 글을 게시했다.

이에 대해 법률단은 "마치 윤 대통령이 국가 간 중요한 회담인 폴란드 정상회담의 중요성을 비하하고,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게을리한 것처럼 가짜뉴스를 게시했다"며 "국가적 공인인 대통령의 사회적 명예를 훼손할 목적으로, 명백히 사실과 다른 내용의 글을 게시한 것으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70조 제2항 위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은 반복적이고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더욱 기승을 부릴 가짜뉴스, 유언비어, 괴담 등에 대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에 한기호 의원이 연루됐다는 허위사실 유포를 계기로 ‘가짜뉴스와의 전쟁’에 들어갔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선이 다가올수록 정도를 넘는 가짜뉴스가 범람할 수 있다는 우려로 당 미디어법률단을 발족했다”면서 “앞으로도 가짜뉴스에 대한 부분은 당에서 미디어법률단을 통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법률단은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에서 서이초 교사 사망과 관련해 ‘국민의힘 소속 3선이 연루돼 있다’고 발언한 김어준씨를 서울경찰청에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일에는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관련 김건희 여사 특혜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와 유튜브 채널 ‘이재명은 합니다’ 운영자를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하기도 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서울∼양평고속도로 등과 관련된 야당의 공세에 대해 ‘과거 광우병·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논란에 이은 가짜뉴스·괴담 선동’이라며 반발했던 여당이 실질적인 법적 조치로 강경 대처에 나선 것이다.

김기현 대표는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단골 메뉴 가짜뉴스는 결국 악의 씨앗이 돼 온 나라를 멍들게 하고 있다”라며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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