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신원식 국방 장관 지명 반대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9-13 14: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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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대통령 인사권에 도전하지 말라”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국방부·문화체육관광부·여성가족부 장관을 교체하는 2차 개각을 단행한다.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이에 홍준표 대구시장은 군과 검찰의 정치적 중립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런 측면에서 특정 정당 소속원이 국방부, 법무부 장관을 맡아선 안 된다고 반대의견을 제시했다.


홍 시장은 전날 오후 자신의 SNS에 "MB(이명박) 대통령 시절 임기말까지 지킨 인사원칙 중 하나가 국방부,법무부장관에는 절대 정당 출신은 임명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 두자리는 고도의 정치적중립을 요하기에 정당출신이 가면 반대정당으로부터 공격받아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시절에는 그 원칙이 지켜지지 않아 군과 검찰이 정권의 나팔수가 되어 정치적 중립을 훼손한 적이 많았다"며 문재인 정부시절 추미애 법무부 장관 등이 대표적 사례였다고 강조했다.


반면 "MB시절에는 박연차 수사로 시끄러웠지만 그런 시비가 비교적 적었다"며 이는 "군과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은 그만큼 중요한 것"을 일깨워 준 것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좌파들처럼 군과 검찰도 정권의 전리품으로 여기지는 않았으면 한다"며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이종섭 장관의 뒤를 이어 국방부 장관을 맡는다는 여권 움직임에 우려를 나타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이에 대해 이용 국민의힘 의원은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대통령 인사권에 도전하지 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후보, 당선인 시절 '수행실장'을 맡았던 친윤계 이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홍 시장의 글에 "그건 그분은 생각이고, 그분의 말이다. 그분이 대통령은 아니지 않는가"라며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장차관 인사권에 왜 딴지를 거냐고 날을 세웠다.


이어 "지자체 단체장으로서 대구시를 잘 이끌어가시길 바라겠다"며 용산 일에 신경쓰지 말고 대구시정이나 잘하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진행자가 "국방부 장관을 현역의원이 해도 무관하다는 말이냐"고 묻자 이 의원은 "차관도 그렇고 장관도 그렇고 정무직 공무원들은 어차피 정치를 회피할 수는 없다. 국감이 됐든 현안질의가 됐든 국회의원이 질의하고 그걸 (장차관이) 정무적으로 판단해 답을 한다"며 “국회의원이 정치적 감각을 필요로 하는 정무직인 장차관을 맡지 말라는 건 지나치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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