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수도권 위기' 경고했던 신평 ‘윤석열 신당론’ 재점화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10-18 14: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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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취임 이후 지금까지 정계개편 염두에 두고 국정 운영"
김한길 중심 창당론 일축 "제일 중요한 건 국민의 뜻이다"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수도권 위기론과 윤석열 대통령이 주도하는 신당창당 가능성을 예측했던 신평 변호사가 18일 "지금은 그런 말들이 나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윤 대통령이 취임 후 계속해서 정계개편을 염두에 두고 지금까지 국정을 운영했다"며 지난 8월에 이어 또 다시 '윤대통령발 신당론'에 불을 지피고 나섰다.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한 신 변호사는 "자세히 말하기는 그렇지만 대통령이 신당이라는 변수를 염두에 두고 이런저런 구상을 해왔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여당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대통령 중심의 신당이 가능한 얘기냐'는 진행자 지적에는 "지금 윤 대통령에 대한 의도적인 평가 절하나 모욕적 비난이 도를 넘고 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대단한 능력과 리더십을 가진 사람, 난관을 돌파하려는 의지력도 대단히 강한 분"이라며 "자신을 둘러싼 포위망을 과감하게 돌파하려는 시도를 분명히 할 것이며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생각되면 신당 창당을 고려하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 현재 과연 신당 창당을 할 만한 동력이 있느냐, (그 중심 인물로) 김한길 사회통합위원장이 거론되기도 하는데 과연 김한길 위원장에 대해서 그만한 희망을 두는 그런 모멘텀이 있느냐, 저는 없다고 본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신 변호사는 "(지난 대선을 앞두고) 김종인 선생이 '신당을 창당해 대통령 후보로 나오라'는 강력 주장하는 방안을 따랐다면 지금의 윤 대통령은 없을 것"이라며 "(당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한, 탁월한 선택을 하도록 옆에서 장제원 의원 등이 도와줬기에 윤 대통령이 그분들에 대해 많은 신임을 보이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신변호사는 '대통령이 그동안 정계개편 필요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거냐'는 진행자 질문에 "취임 초반부터 계속 정계개편기회를 물색하신 것은 맞다고 봐야 될 것"이라며 "당시 (2021년) 11월 김종인 선생이 신당 창당 작업을 해서 신당의 대통령 후보로 나서는 게 좋다, 강력하게 주장했으나 당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전격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했고 (이 과정에)장제원 의원 등 몇 분의 조언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제가 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신 변호사는 지난 8월에도 “윤 대통령이 ‘도저히 국민의힘은 안 되겠다’며 신당 창당까지 생각한다는 그런 말을 얼핏 들었다”고 말했다.


당시 신 변호사는 한 방송에서 “최근 국민의힘 자체에서 여론조사를 했는데 수도권에서는 거의 전멸하고 전체 의석수도 지금보다 오히려 줄어든 참혹한 결과가 나와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고 하더라”며 “이게 얼마나 신빙성 있는 말인지 모르겠지만 지금 윤 대통령께서도 이런 문제로 내년 총선 관련해서 심각한 고민을 갖고 계신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편 신 변호사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이미 국힘당을 떠났다"며 며 가 당을 떠나는 건 기정사실이라며 그들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 성공할 가능성은 없다고 박하게 평가했다.


신 변호사는 "이미 유 전 의원이나 이준석 전 당 대표 마음과 영혼은 국힘당을 떠났다"며 "새로운 정당을 만들기 위한 명분 축적으로 계속해서 윤 대통령과 당대표를 비난하고 있는데 떳떳치 못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표 등이) 신당을 만들면 그 범위를 어떻게 잡을 것이냐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누가 이준석 전 당대표 정도의 인물에게 자신의 장래를 의탁하겠는가, 이 전 대표가 신당을 만들면 한 30석 정도는 무난하다고 말하는 분이 있는데 과대망상도 그런 과대망상이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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