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양당 체제 깨기 위해 3지대 힘 합쳐야”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10-18 14: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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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희망, 정의당내 세력과도 모두 교감”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가 제3지대 신당 창당과 관련해 18일 “강고한 양당 체제를 깨기 위해서 다 힘을 합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금 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정의당에 계신 세 번째 권력이나 양향자 의원이나 저를 보수, 진보로 나눌 수도 있고 구체적인 정책에 대해 생각이 다를 수도 있지만 지금 한국 정치의 고질적인 틀을 깨지 않으면 안 된다는 데 전부 동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양향자 의원이 대표로 있는 한국의희망과 저희가 같이 행사도 하고 정의당에 계신 분들과도 교감이 있고, 지금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에 계신 분들도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고 밝혔다.


또 “총선 전에 우리부터 힘을 모으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양당이 이렇게 싸움만 하는 건 안 된다고 얘기할 수가 있다”며 “신당을 한다는 사람들이 조그마한 차이 가지고 이 사람은 이래서 안 되고 우리는 이렇다고 하면서 시작하면 똑같은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빅텐트라도 이름을 붙여도 좋고 연합이라고 해도 좋고 연대라고 해도 좋은데 정말 중요한 문제에 같이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당내 이탈 가능성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평생 보수를 지지해 온 성향의 사람들도 윤석열 정부의 통치에 대해 대단히 부정적”이라며 “그 진영에서 정치하시는 분들도 지금 민주당이 160석이지만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에서 10석을 더 얻는다고 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용산에서 뭐라고 하면 아무 소리 못하는데”라고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 3선, 4선 중진이 전당대회 때 당 대표로 출마하려고 하면 초선을 시켜서 연판장 돌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없을 거라는 걸 대통령 비서관이 하는 세상인데 자기들도 고민하지 않겠는가”라고 추측했다.


그는 전날 ‘탈당 가능성’을 드러낸 유승민 전 의원과의 연대 여부에 대해서는 “힘을 모으기 위해 각자가 처한 데서 고민하고 결심하는 과정을 존중하고 기다려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히면서도 “그러나 지금 국민의힘에 계신 분들이건 민주당에 계신 분들이건 마지막까지 그 당을 제대로 만들려고 노력은 하겠지만 저희가 판단하기로는 그럴 단계는 지났다. 대통령 한마디에 여당은 그냥 따라만 가는 이걸 부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의 얘기를 들으셔야 하고 그것을 유권자들이 느끼게 해야 하는데 유권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것은 인사를 통해 해야 한다”며 “1년 7개월 동안 인사를 보면서 국민들이 ‘바뀌겠구나’ 느끼는 게 거의 없다. 이번에 국민의힘 지도부가 또 바뀌었는데 그걸 보고도 전에 있던 분들이랑 뭐가 다르냐고 다 생각하지 않는가”라고 꼬집었다.


한편 정의당 류호정ㆍ장혜영 의원 등이 이끄는 정치 유니온 ‘세번째권력’은 지난 17일 입장문을 통해 “정의당의 노선을 제3지대 신당 창당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양당제를 무너뜨리겠다는 정치세력들이 제3지대에 모여 신당을 창당해야 한다”며 “정의당은 양당 대안 세력을 통합하고 제3당 건설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당 지도부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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