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장관직 사퇴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요청한 것이라고 폭로하면서 그의 '총선 출마설'이 돌고 있는 가운데, 추 전 장관의 옛 지역구인 광진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누가 오시든 자신 있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이날 CBS에 출연해 '2020년 말 윤석열 검찰총장과 갈등 겪고 있을 때 문재인 대통령이 사퇴를 직접 요구해 충격을 받았다'고 밝힌 추 전 장관 언급과 관련해 "할 말은 많지만 제가 여기에 말을 보태게 되면 내부 싸움만 되지 않을까"라고 구체적 평가를 피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추 전 장관이 이런 발언들을 자제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국민과 민주당이 원하는 방향은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이어진 질문에는 "더 이상 말을 보태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추 전 장관과 경선 가능성 질문에는 "총선이 가까워지니까 다들 제 지역구로만 관심들을 가진 것 같다"며 불편함을 토로하면서도 "우리 지역은 정치에 대한 관심도와 자부심이 높은 지역 주민들이 많은 판단을 하고 계실 것이기에 저로서는 누가 오시든 자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지난달 29일 유튜브 채널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저한테 '물러나달라'고 (직접 말씀) 하셨다"며 당시 법무부장관 사퇴 배경을 밝혔다.
이를 두고 정가에서는 추 전 장관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사전 포석을 두고 있다는 관측이다.
추 전 장관은 헌정 사상 최초로 지역구 5선 달성 대기록을, 현 고민정 의원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에서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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