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ㆍ경북 국회의원들 존재감 없단 비판 받아”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2024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내에서 이른바 ‘TK 물갈이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12일 “공천 때만 되면 아비규환의 현장을 만들게 되는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최고위원을 이날 오전 S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물갈이를 했는데 훌륭한 인재들이 와서 정치를 주도하면 좋지만 고만고만하게 임기 4년이 지나면 도대체 한 게 뭐가 있는가, 존재감이 없다는 비판을 실제로 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구ㆍ경북이 사실 이 정권의 산실이고 보수의 심장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선거 때가 되면 아무나 꽂아도 당선된다는 전제 아래 계속 국회의원들을 바꿔왔다”며 “그런데 그 후에 온 분이 새로운 시대를 열어줄 영웅 같은 분들이 온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북지역은 지금 최다선 의원이 재선이고, 대구도 초선 의원들이 많이 진입했는데 그러고 나서 지역의 정치 지형이나 중앙 정치 지형에서 대구ㆍ경북의 정치인들이 역할을 한 것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평가가 지역주민들에게 있다”며 “현재 주민들이 지금 국회의원들이 역할을 제대로 못하기 때문에 교체해달라는 요구가 있는 반면 그동안 대구ㆍ경북에 누구를 보내도 당선된다는 식으로 비하하는 경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구ㆍ경북에 다선의원, 중진의원도 점점 없어지고 초선 또는 재선 의원으로 형성이 되니 그 자체도 또 불만인 것”이라며 “이번 공천 과정이 잘 돼야 대구ㆍ경북의 정치 지형도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역에서는 출마하지 않겠는가 하는 소문이 강하게 돌고 있는데 출마 여건도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으로 나올 수 있느냐, 아니면 무소속으로 나오느냐 하는 부분은 당에서 받아줄지, 또 정치적으로 본인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 지를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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