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이낙연 저격 나선 추미애 행보...여야 관전평은?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7-12 14: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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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尹 정부 탄생 유독 秋만 독박…한편으론 이해 돼”
김웅 “노무현 탄핵의 주역, 尹 정부 탄생시킨 보수 구원자”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저격하는 인터뷰로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12일 "추 전 장관이 한편으로는 이해된다"라며 그를 옹호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지금 윤석열 정부가 등장하게 되는 데에는 어찌 보면 우리 민주당 정부의 어떤 총체적인 잘못, 과오 이런 게 있었는데 그 결과에 대해서 유독 추미애 장관만 말하자면 독박을 쓰고 있는 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추 전 장관은 문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표가 자신의 사퇴를 압박했다며 선거 패배의 책임을 이들에게로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추-윤 갈등으로 윤석열만 키웠다, 그게 추미애의 잘못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추 전 장관으로서는 억울함과 서운함, 원망 이런 게 마음속에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과거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누구에게 잘잘못이 있는지 따지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제일 좋아하는 거 아닐까"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런 억울함, 서운함, 원망 이런 게 있다 할지라도 마음 한 구석에 놔두고 또 자물쇠까지 채워서 놔두고 지금은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막는 데 힘을 모을 때"라고 덧붙였다.


반면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추 전 장관은) 노무현 대통령 탄핵의 주역이자, 드루킹 공작을 밝힌 한국의 아이다 타벨이며,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킨 보수의 구원자"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보수의 어머니께서 나를 엄히 꾸짖는 것을 뒤늦게 접했다. 깊이 반성한다. 이 분은 보통 분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비꼬았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손준성 검사 선거법 위반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 의원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변한 것에 대해 "제발 정도껏 하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 과거 추 전 장관의 행태를 지적하며 비꼬는 듯한 게시물을 SNS에 올린 것이다.


그는 "내가 국회의원 임기 3~4일 남기고 정치자금 잔액으로 자동차를 구입하거나, 원고도 완성되지 않은 자신의 책 출판계약금으로 1억 원을 쓴 것도 아니다. 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21회에 걸쳐 정치자금 수백만 원을 사용한 것도 아니고, 자기가 당 대표일 때 자기에게 감사장을 스스로 수여하는 과감함을 보인 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남의 아들이라면 응당 탈영병으로 처벌받아야 마땅한 사안에서 전화 한 통화로 자신의 아들은 23일간의 휴가로 둔갑시킨 것도 아니다. 처남이나 동서가 버스공제조합 이사장 자리를 해먹은 것도 아니고, 둘째 딸의 프랑스 유학 비자와 관련해 외교부에 청탁한 것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내 대표적 친명계인 김영진 의원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본격 등판에 대해 '당과 국민에게 도움이 잘 판단해야 한다'며 부정적 견해를 내보였다.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에 이어 '친명 7인회' 멤버인 김 의원도 추 전 장관의 정치재개가 이재명 대표에게 도움되지 않는다고 판단함에 따라 친명계가 추 전 장관과 거리를 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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