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정권심판론' "새로운 미래 여는 출발점”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5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여야 지도부가 총출동해 당력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지역일꾼론'과 '정권심판론'으로 각각 선거 프레임을 짜는 형국이어서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당 대표 명의로 소속 의원 전원(국무위원 제외)에 담당 지역을 배정하고 매일 지역 활동을 주문했고 원내대표 명의로도 상임위별 지역 단체 현장간담회, 의원 개별 지역 방문 및 구전 홍보 등을 요청한 상태다.
특히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경로당 방문을 시작으로 이후 일정을 모두 강서구에서 진행한다.
또한 이날 오후 6시에 예정된 화곡역 사거리 유세에는 김 대표는 물론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일 잘하는, 구민 심부름할 머슴을 뽑는 선거"라며 '지역 일꾼' 선출에 방점을 찍었다.
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번 선거는 정권의 폭정을 멈추고 강서구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라며 정권심판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이날 공개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지만 결국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주권자인 여러분이 행사하는 한 표가 나라와 내 지역의 내일을 결정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오는 6일과 7일 이틀 동안 사전투표가 진행된다”며 “국민이 승리하고, 역사가 진보하는 위대한 행진에 빠짐없이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주변 강서구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도 적극 독려해달라. 자랑스러운 동지 여러분의 애국심과 애당심을 믿는다”고 전했다.
한편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날 “(같은 당 소속인데) 위기를 느끼더라도 박빙이다, 조금만 더 하면 할 수 있다고 하지, 18%(p 차이로) 진다고 얘기하는 정당인은 처음 봤다”며 “사이비 평론”이라고 앞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판세를 언급했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직격했다.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한 김 최고위원은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도 천아용인(천하람ㆍ허은아ㆍ김용태ㆍ이기인)이 무조건 이긴다고 했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단 한 자리도 가져가지 못했다”며 이 같이 질책했다.
이어 "지난 대통령 선거 때에도 호남에서 20% 이상을 반드시 가져온다고 해 놓고 (지지율이 저조한) 출구조사에 사색이 됐다”며 “이 전 대표가 ‘인디언 기우제’ 평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일 KBS라디오에서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강서 갑ㅇ을ㅇ병의 양당 득표율을 비교해 보면 17.87% (p) 정도 차이가 난다”며 “저는 그게 (이번 보궐선거에) 그대로 간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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