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등 민주당에 ‘비례연합정당’ 제안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1-15 14: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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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당-열린민주당 등 ‘위성정당’ 자처하나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기본소득당과 열린민주당, 사회민주당(준)이 모인 ‘개혁연합신당 추진협의체’가 15일 더불어민주당에 ‘비례연합정당’ 결성을 제안한 데 대해 사실상 민주당의 위성정당을 자처했다는 비난이 따른다.


특히 그동안 병립형 회기에 힘을 실었던 민주당 지도부가 최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하는 기류로 선회하는 모습을 보이자 범야권 비례대표 단일화를 제안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위성정당 꼼수' 지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용혜인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진보 진영의 승리는 연합 정치의 승리였고, 담대한 연합은 곧 커다란 승리로 이어졌다”며 “윤석열 정권의 퇴행에 맞서 22대 총선에서 구체적 개혁 과제를 국민께 약속하는 ‘반윤 개혁 최대연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만이 국회를 ‘일하는 국회’를 넘어 ‘개혁하는 국회’로 만들 유일한 경로이며 정치를 올바른 궤도로 돌려놓는 유일한 방안”이라며 “정치개혁의 원칙과 방향을 다시 명확히 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심을 국회의 의석에 고스란히 반영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안착화시키자”라며 “대통령 선거에서의 결선 투표제 도입 또한 중장기적인 연합 정치를 열어내기 위해 필수적인 개혁 과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비례연합정당 논의가 빠르게 마무리돼야 각 지역구별 연대연합 또한 시작될 수 있다”며 “이번 주 안에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책임 있는 정치 세력들의 응답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용 공동대표는 민주당 위성정당을 자처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위성정당 출신이라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비판에도 불구하고 저와 기본소득당은 21대 국회에서 총선 당시에도 그리고 지금까지도 가장 개혁적이면서 현실적인 목소리를 내왔던 의원이자 정당이었다고 자부한다”며 “현실적인 목소리를 내는 정치를 포기했던 적이 없다. 22대 총선에 대해서도 그 결과로 보여드리겠다는 말씀을 드린다”일축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 합류 여부에 대해선 “일단 민주당·정의당·진보당 같은 세 정당들, 그리고 조국 전 장관처럼 ‘윤석열 정권을 막기 위해서 돌 하나를 올리겠다’라고 말씀하고 계신 모든 분에게 드리는 제안”이라며 “시민사회에서도 화답해 주시는 분들과 빠른 시일 내에 뵙고 이야기를 나누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용 공동대표는 오는 16일 조 전 장관이 연사로 참여하는 ‘리셋코리아행동 2차 준비세미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근 “우리 당과 관련된 용혜인 기본소득당은 물론이고 다른 쪽 분들도 지금 현재 신당 작업이나 소위 비례정당 창당 작업이 곳곳에서 있다”며 “이런 쪽에서 민주당과 연합하자는 제안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서 부인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차원에서 어떤 공식적으로 합의된 내용은 전혀 아니지만, 그런 세력들과 어떠한 형태든 ‘연합 비례 정당’을 만들 필요성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진보진영의 비례연합정당이 내는 비례대표 후보를 앞 순번에,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는 뒷 순번에 배치해 연합정치를 구현하자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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