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유승민, "12월까지..." 신당 창당 시기 구체화에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10-22 14: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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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李, 정부나 국민의힘 힘들 때만다 빈틈 비집어"
홍준표 "배신하고 당 쪼갰던 사람들이 또...국민호응 안해"
김영우 "당 나가는 순간 야권 평론가 수준으로 추락할 것"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이 내년 총선 전 수도권과 중도층을 노린 신당 창당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는 데 대해 22일 현재 여권 내부에선 이들의 성공 가능성을 일축하는 분위기다.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 준석 전 대표를 겨냥해 "윤석열 정부나 국민의힘이 힘들 때마다 그 빈틈을 비집어야만 자신의 정치적 공간이 열린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며 충정 어린 조언을 하고 싶다면 무게감을 가져야 한다. 국민과 당원에게 인정받으면서 당 안에서 역할을 하라"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유승민과 이준석이 탈당하고 (신당을 차려) 나가본들 의미 있는 득표율을 기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당선되기 위해 나가는 게 아니라 우리 당을 떨어뜨리기 위해 나가는 것은 과거 대선 때 이정희 후보 같은 역할을 할 수밖에 없기에 국민의 호응을 받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 번 배신하고 당을 쪼갠 경력이 있는 사람들이 또다시 그런 짓을 하면 국민은 절대 그런 사람들 지지하지 않는다"며 "그 두 사람이 탈당해서 신당 차리는 건 전혀 우려할 필요가 없다. 선거의 득표는 산술적 계산으로 하는 게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특히 홍 시장은 두 사람의 영향력에 대해 "지금 그 두 사람이 의미 있는 지지율이 나오는 것도 아직도 우리 당에 있으면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내년 총선 '제3지대' 성공 가능성에 대해선 "내년 총선은 진영 대결이 최고점에 이르는 총선이 될 것"이라며 "제3지대가 발붙이기 어려운 선거 환경이 조성된다"고 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이들과 창당작업을 함께 했던 김영우 전 의원도 "나가는 순간 (두 사람은) 야권의 그냥 평론가 수준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크다"며 "당내에 있으니 이 전 대표의 발언이 굉장히 크게 주목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논리와 분석력을 가지고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없는 게 정치"라며 "당을 나가면 그 때부터는 신뢰감과 무게감이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당에서 만약에 선수를 낸다고 하더라도 지역구에서 당선될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며 "특히 수도권에서는 국민의힘 쪽에 굉장히 안 좋은 상처를 줄 것이기 때문에 정말 바람직하지는 않다.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최근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조정훈 의원도 "이준석의 상징성은 국민의힘이라는 보수 정당 큰 배에 있을 때만이 가치가 있는 희소성이 있다. 여기서 떠나는 순간 완전 다른 게임이다"라며 "컬트정당이 될 뿐이다"라고 전망했다.


앞서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19일 MBC 라디오에서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 “정해진 건 없다”면서도 “12월까지는 제가 그 결심을 끝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천이 이루어지기 전에 결정하는 게 떳떳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당내 집단행동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런 뜻을 가진 사람들이 국민의힘에 아직도 있다고 생각한다. 입만 다물고 있는 것”이라며 “12월까지 당이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변할 수 있다. 김기현 지도부도 못 견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도 지난 17일 MBC 라디오에서 “유 의원은 12월로 (탈당 시기를) 잡은 것 같고 저도 나름대로 마지노선이 있다”면서 “(박근혜 비상대책위 때) 배운 것이 정당을 혁신하는 데 100일 정도가 마지노선이겠구나였다. (제22대 총선) 100일 전이면 12월 말 크리스마스 이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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