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유력인사가 김행 공관위에 추천' 이준석 주장에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9-20 14: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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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李만 추천권 행사..공천개입 위한 통로였나" 압박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지방선거 때 '유력 인사' 추천으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 들어왔다고 자신을 겨냥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 공방전을 벌였다.


김 후보자는 20일 입장문을 통해 "(공관위 구성) 당시 이준석 대표만 1명의 공관위원을 추천했고, 공관위원장은 이를 받아들였다"라며 "(이 전 대표는) 누구를 왜, 무슨 이유로 추천했나. 공천에 개입하기 위한 통로였는가"라고 압박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18일 KBS '더 라이브'에 출연해 "누가 김(행) 후보자를 공관위에 추천했는지에 대해서는 하나씩 맞춰봐야 한다"며 "당 대표도 아니고 공관위원장도 아니라면 누군가 그런 정도의 영향을 가진 사람이 추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가 추천했느냐'는 질문엔 "제가 확인해 줄 필요가 있느냐"고 즉답을 피하면서 김 여사가 추천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그러자 김 후보자가 당시 이 전 대표만 공관위원을 추천한 사실을 폭로하면서 이 전 대표 해명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당시 공관위원으로) 추천한 사람이 최재형 의원인 것은 당시 언론에도 공개했던 내용"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도 깐깐했던 감사원장 출신 최 의원을 통해 공천에 개입하려고 했단 얘기는 말이 안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최 의원같이 강직한 분이 공천 같은 중요한 당무를 경험하게 해서 지선 직후 혁신위원회를 통해 공천 절차를 개혁하려고 했던 것"이라며 "당연히 당신들은 그 개혁을 불편하게 여겼다. (이후) '정진석 비대위'에서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김행 비대위원은 혁신안을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래 당 대표가 공관위원 전원을 최고위원회 추인을 통해 임명하는 건데, 그 추천권을 자율적으로 행사하도록 줬더니 오히려 적반하장"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후보자와 이 전 대표 간 갈등은 처음이 아니다.


정진석 비대위 시절, 비대위원이었던 김 후보자는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준석 전 대표가 당원 가입을 독려하자 “특정인이 본인을 보호하기 위해서 당원을 모집한다는 것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며 “이건 민주주의라고 생각을 할 수 없다. 당심을 본인의 정치적 목적으로 흔드는 그야말로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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