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윤핵관 호소인, 호가호위 말고 수도권 출마 선언하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 주자로 수도권 당대표 중요성을 강조하는 안철수 의원과 윤상현 의원이 경쟁자인 김기현 의원 때리기에 연일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16일 “김장연대의 본질은 영남연대”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후보로 나선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친윤 핵심인 장제원 의원과의 연대를 강조하면서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 대해 울산 남구을 (김 의원)과 부산 사상구(장의원)인 이들 두 의원의 지역구를 겨냥해 견제구를 던진 것이다.
안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영남연대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수도권 선거에 대처하기 어렵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안 의원은 “21대 총선을 분석해보면 국민의힘은 전국에서 패배한 것이 아니라 수도권에서 패배했다”며 “수도권 지역구 121석 중 17석만 살아남아 전체 의석이 115석으로 쪼그라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다 보니 영남만 모이게 됐고 그러니 문제가 더 심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안 의원은 자신이 수도권 민심을 가장 잘 아는 후보임을 내세웠다.
그는 “저는 국회의원 선거 세번을 하며 항상 25%포인트 차 이상으로 이겼다. 서울 강북 지역에서 초·재선을 거친 뒤 경기도에서 세번째 선거를 치렀다”면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번 선거는 중도층과 2030 세대의 마음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시다시피 저는 중도층에서 고정지지층을 가지고 있다. 공천 갈등 관리도 중요한 문제”라면서 “저는 당내에 신세진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은 "작금의 상황에 책임이 있는 소위 '윤핵관 내 일부 호소인'들은 깊이 자중해야 한다"며 사실상 장제원 의원을 겨냥했다.
윤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화합의 축제가 돼야 할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이 오히려 불신과 비방, 분열과 대립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당정의 화합, 윤석열 정부와 여당의 혼연일체를 바라는 모든 당원의 염원을 기망하는 행위"라고 날을 세우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다만 "보수는 어려울 때마다 뭉쳐 대통합의 기치 아래 일어설 수 있었다"며 "제가 늘 강조하듯 뺄셈의 정치가 아닌 덧셈의 정치를 실현해야 한다. 그래야만 총선 승리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람을 내세워 줄 세우기와 편 가르기를 하려는 시도도 결단코 중단해야 한다"며 "더 이상 책임 없는 호가호위를 하지 마시고 앞에 나서려면 뒤에 계신 분도 수도권 출마를 할 수 있다는 선언하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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