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석 “민주당, 공식-비공식 단일화 제안 없었어”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6-27 15:19:3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고인 된 노회찬까지 들먹여, 반박 못하면 입을 닫아라”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정의당 박원석 전 정책위의장이 최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정의당 간 단일화 관련 언급에 대해 27일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단일화 제안도 없었다”라고 반박했다.


박 전 정책위의장은 27일 오전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검찰 독재, 그로부터 탄압받는 본인이라는 프레임을 만들기 위해 지난 대선 패배의 책임을 정의당과 심상정으로 돌리고 있고 거기에 고인이 되신 노회찬 대표까지 들먹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희는 노회찬 대표와 같이 정치를 해왔던 사람들이고 누구보다 노 대표님을 잘 알고 있다. 이건 대단히 고인에 대한 모욕이고 노회찬 대표가 생존해 계셨더라도 위성정당으로 선거제도 개혁을 짓밟은 민주당과 대선에서 단일화를 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단일화를 제안했다는)근거를 대야 하는데 근거도 없고, 이재명 후보가 선거 막판에 전화 몇차례 오는 건 심상정 후보가 안 받았다. 이미 윤안(윤석열-안철수) 단일화가 됐었고, 그 전까지 민주당은 안철수 설득에 힘을 기울였는데 안 되지 않았나”라며 “안 되고 나서 막판에 다급해지니 여기 저기 전화를 돌린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심지어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에게 전화해서 단일화하자고 했다는 얘기를 조원진 대표가 방송에 나와서 얘기를 했는데 거기에 대해 민주당이 반박을 못 했다”며 “그게 알려진 뒤 심상정에게 오는 전화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래서 안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송 전 대표는)그런 허위 사실을 근거로 민주당의 여러 분들이나 민주당 주변에 있는 호사가들이 심상정 책임론을 떠드는데 한마디로 ‘개똥’같은 소리”라며 “반박할 수 있으면 반박하고 아니면 입을 좀 닫으시는 게 좋겠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그는 송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 배경에 대해서는 “일단 세세한 내용을 떠나 송영길 대표는 본인을 방어하기 위해 무슨 말이든, 무슨 짓이든 할 사람이라는 걸 느꼈다”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검찰이 증거를 수시로 조작한다, 그런 본인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태블릿PC 조작설을 들고 나왔는데 그건 국민의힘에서도 하지 않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