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정의당이 최근 ‘혁신 재창당’을 선언하면서 그 방향에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27일 “‘6411’ 정신 빼고는 다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고 노회찬 대표께서 하신 연설의 내용 중 구로에서부터 강남까지 새벽 첫차를 타고 청소하러 가는 노동자들의 삶을 일컫는 것이 ‘6411 정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나라 정치가 이제까지 대변해주지 못했던 사회적 약자,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정당은 꼭 필요하다는 신념을 가지고 이때까지 우리가 걸어왔는데 새로 만들어지는 당이나 통합을 하는 과정에서도 이 가치는 절대 저버려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이라고 하는 건 각자의 소명들이 다 있는데 진보 정치의 소명은 기존의 거대 양당이 돌보지 않았던 사회적 약자들을 책임지는 정당이라고 했던 이 부분만큼은 버리고 가서는 안 된다”라고 거듭 말했다.
그는 ‘재창당 선언’ 결정 배경에 대해서는 “정의당이 지향하는 가치와 비전에 동의하고 지금 양당 체제를 극복하자는 의지를 가진 정치 세력이나 당이 있다면 합당이나 통합의 방식을 통해 신당을 추진한다는 것까지가 지난 전국위원회의 결정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혁신 재창당의 굉장히 중요한의제 중 하나는 이제까지 정의당이 정의로운 복지국가라는 강령을 가지고 10년 동안 당을 끌고 왔는데 이 강령만으로 다 담기 어려운 복잡한 사회 변화에 대응해 나가기 위한, 당의 가치를 조금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는 결정”이라며 “그것을 중심으로 산업 정책이나 노동 정책, 복지시스템 등을 재구성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총선에서의 목표에 대해서는 “최대한 의석을 많이 확보해야 하는데 지금 대한민국 사회의 불행은 권력을 독점한 대통령이 입법부를 내리 찍고 입법부 안에서는 거대 의석을 가진 야당이 전혀 행정부를 견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향후 국회에서 다당제가 보장되고 정치 연합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는 체제로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당제 정치연합으로의 변화의 첫 출발은 정의당이 두 거대 양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않는 속에서 정확하게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는 의석까지는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20석 이상을 보고 있는 건가’라는 질문에 “그 정도는 기대하고 가야 한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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