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하 두번째 사진전 '홍제천'

박준우 / pjw1268@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4-13 15: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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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 박준우 기자] 시인이자 기록 사진가인 김이하씨(63)가 두 번째 사진전 <홍제천>을 오는 15일부터 5월14일까지 서울 인사동 다섯시에서 연다.

홍제천에 깃들여 사는 뭇 짐승들이 주인공이다.

이미 텃새화된 청둥오리며 백로, 왜가리, 해오라기 등이 주로 등장한다.

김 작가는 그들의 활동을 낱낱이 기록하며, 그 가운데 특별한 몇 장면을 드러낸다.

김 작가는 "홍제천은 홍제동과 홍은동 사이를 흐르는 작은 개천에 불과하다. 덕지덕지한 시멘트 개발의 흔적이 보이기도 하나 그나마 조금씩 끊이지 않는 물줄기로 하여 왜가리나 백로의 먹이가 되는 물고기가 살고, 오리들이 몸을 의탁할 수 있는 약간의 조건이 조금이나마 그들이 동거하는 공간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작은 위안을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시를 통해 사진들이 시민들에게도 작은 위안이 되기를 바라며, 아무 생각 없이 시멘트를 바르는 개발 옹호자들에게는 반성의 시간이 되기를 빌어 본다"며 "자연은 인간과 모든 생물이 공존해야 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개막식에서는 1984년 등단한 이래 처음으로 시집을 출간한 김교서 시인의 출판기념회('비득치에 가면', 영화나무)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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