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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괴기담’은 구조주의 연극의 대가 마이클 커비(1931~1997)의 희곡으로 실험연극이 왕성했던 1970년대 말 뉴욕의 오프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다.
국내에서는 김우옥 연출이 대표로 있던 동랑레파토리 극단에서 1982년 초연됐다.
이번 프로덕션은 2000년 김우옥 선생의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장 퇴임 공연 이후 22년만에 선보이는 공연이다.
김우옥 연출은 “작품이 나온지 40여년이 지난 지금, 이 연극의 실험성이 아직도 유효한가를 살피는 것이 흥미로울 것 같다”고 전했다.
‘겹괴기담’은 정밀하게 꾸며 놓은 두 개의 무서운 이야기가 서로 교차하며 전개된다. 두 개의 괴기담은 얼핏 다른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같은 구조를 갖고 있다.
따라서 서사를 따라가는 전통적인 연극과는 달리 마치 ‘틀린그림찾기’나 ‘퍼즐맞추기’처럼 두 이야기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하게 되는 새로운 관극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전소현, 이윤표, 김지영, 김광덕, 권슬아, 이아라가 캐스팅됐으며 20대, 40대, 60대 여배우들은 괴기담의 숨막히는 긴장감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7회 늘푸른연극제는 국립정동극장세실과 스튜디오반의 공동주최로 '새로움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총 4작품이 선정됐다.
10월 ‘겹괴기담’을 시작으로 ‘문턱’, ‘영월행 일기’, ‘꽃을 받아줘’(2023년 1월9일~2월12일ㆍ국립정동극장 세실)가 차례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겹괴기담’은 21일부터 오는 11월6일까지 한남동에 위치한 더줌아트센터에서 공연되고 있다.
29일, 11월5일 공연 종료 후에는 김우옥 연출과 함께 하는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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