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9일 워크샵을 이틀째 이어간다.
이번 워크샵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다음 달 시작하는 정기국회에서 민생 중심 입법과 예산 마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원내대표단은 7대 입법과제와 7대 추진과제를 선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재명 사법리스크가 발목을 잡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이 민생 정당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민주당은 28∼29일 일정으로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2023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을 열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 워크숍 시작 후 모두발언을 통해 당 의원들에게 "벼랑 끝에 몰린 우리 국민의 삶을 무한 책임진다는 각오로 정기국회에 임해주길 바란다"라며 "이게 바로 국민이 바라는 민주당, 민심을 받드는 국회로 거듭나는 기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국회 다수당으로서 앞장서서 정권의 무절제한 폭주를 바로잡고, 민생 회복을 위한 불씨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욱더 치밀하게 정기국회 운영전략을 수립하고, 주요한 목표들도 구체화해야 한다"며 "특히 정기국회 핵심 양대 축인 입법과 예산에서 민주당만의 비전을 분명히 보여주기 위해 지혜를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지금 대한민국은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한 역주행과 퇴행의 시대를 지나고 있다"며 국민 속으로 더 넓고 깊게 들어가는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이 되는 그런 길을 이번 워크숍에서 모색하고 국민에게 보여드리길 간절하게 바란다고 했다.
전날 민주당 원내대표단은 워크숍 시작과 함께 9월 정기국회 주요 과제로서 7대 입법과제와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7대 입법과제는 △폭염시 휴게시간을 의무화하는 등의 폭염노동자보호법(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광고제한 내용의 지정 권한을 변호사협회가 아닌 법무부에 부여하는 혁신성장지원법(변호사법 개정안)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를 방지하는 내용의 교권보호법(아동학대처벌법 개정안 등) △저신용자 신용대출 확대 등 민생경제회복 패키지법(서민금융생활지원법 개정안 등) △모태펀드 예산 증액 등 중소기업투자 활성화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벤처기업특별법상 일몰제를 폐지하는 벤처기업육성법 △건설 컨소시업 구성시 영세업체를 보호하는 내용의 영세건설사업자보호법(건설산업기본법 개정안) 등으로 구성됐다.
7대 추진과제로는 △혁신성장 지원 강화 △교육 정상화 종합 대책 △주거 안정·안전 대책 △자영업자 대책 △여성 안전·돌봄 강화 △기후 위기 대응 △민생 채움 예산(사람 중심의 2024년 예산안 제시) 등이 선정됐다.
이런 가운데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소위 방탄 정당이라든가, 위선적이라든가, 공당으로서는 그런 이미지를 가져서는 안 되는데도 불구하고 뒤집어썼는데 그 주된 제공자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라며 당 대표 사법리스크를 거듭 지적했다.
이 의원은 전날 오후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 취임 1년 동안에 좋은 평가를 받기보다는 오히려 부정적 평가가 더 많아졌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적 리스크가 당과 결부되어서는 안 되는데 당에 그대로 오히려 증폭돼서 뒤집어 먹구름이 씌우다 보니까 당에도 상당히 안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의 평가뿐만 아니라 당에도 굉장한 암운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특히 분당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도 어떤 분열의 마그마는 끓고 있는 건 또 현실이라며 이재명 대표 주변에서는 옥중공천도 마다하지 않겠다, 끝까지 당대표직을 유지하겠다 이렇게 하는 목소리도 들리는데 그런 상황을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는 그룹도, 의원들도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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