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귀국 후 첫 외부 일정으로 28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9시22분쯤 서울 동작구 현충원에 위치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에 도착했다. 설훈·윤영찬 민주당 의원도 함께 했다.
이 전 대표는 첫 일정으로 김 전 대통령 묘소 참배를 결정한 것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은 내 정치의 원점. 1년 전 출국할 때도 여기에 와서 출국 인사를 드렸던 것처럼 귀국 인사를 드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는 "우선 인사드릴 곳은 인사를 드릴 것이고, 현재까지는 거기까지 정했다"고 말한 뒤 현장을 떠났다.
이 전 대표는 당분간 공개적인 정치 행보보다는 최근 발간한 저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낙연의 구상'을 바탕으로 북 콘서트와 대학 강연 등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첫 외부 일정으로 현충원을 찾은 이 전 대표는 조만간 봉하마을과 5·18 묘지 등을 참배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이재명 대표와 통합의 길을 가야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정치 행보를 본격적으로 하시기 전에 꼭 하셔야 할 한 가지 일이 있다. 이재명 대표부터 만나야 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를 만나 크게 3가지 결의를 해야한다”며 “두 사람이 윤석열 정권의 ‘검찰 정권’ 견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 당의 혁신을 위해 합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지지자들을 만나면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친명(친이재명계), 비명 갈라져서 싸울 때냐 이놈들아. 똘똘 뭉쳐서 검찰 정권에 맞서라’다”라며 “이 전 대표께서 귀국해 큰 통합의 길을 이재명 대표와 함께 가시면 같이 승리해 총선도 이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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