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후 국제 ISO 통합 심사원 으로 인생 제2막을 시작하다

시민일보 / siminilb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4-11 16: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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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코마스 인증원 교육본부장 김상율

벌써 20년의 군 생활을 뒤로 하고, 인생 2막을 시작한 지 벌써 근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전역 후 저 스스로 진로 계획을 수립하고 나름대로 자신감도 있었지만, 처음 맞이하는 사회생활은 쉽게 극복할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막상 회상에 취업했지만 적응하기가 어려웠고, 힘들고 지쳐도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없는 막막한 시간이었다.

혼자 6개월 이상을 방황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고민도 해봤으나, 혼자 극복하기는 어려움이 많이 있었다.

그렇게 힘든 상황에서 지금 (주)코마스 인증원 장득진 대표님께서 부산 지방 보훈청 제대 군인 센터에서 진행하는 대학· 전문 위탁 과정을 추천해 주셨다.

국제 심사원 ISO 품질 경영 과정은 제대 군인들의 성공적인 재취업을 위한 맞춤형 교육 지원 제도로 국가보훈처에서 일정 부분 교육비를 지원해준다.

이 과정을 통해 국제 ISO 심사원 과정을 마치고 2막 인생의 새로운 설계도를 그리게 됐다.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기 위해 생산 현장인 공장에서 기름을 묻혀가며 현장을 익혔고, 부산에서 서울까지 주 3일을 등교하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환경 공학 과를 졸업했다.

그리고 중소기업에서 품질 담당을 하며 교육 받은 내용과 현장 경험을 접목해 ISO 심사원 활동을 위한 나름의 기준을 정립했다.

제대 군인 전문위탁교육과정을 마치고 나서 개인적으로 현장 실습과 심사원 활동에 대해 3년의 준비 과정을 마치고 정식 ISO 국제 심사원이 됐다.

생산 사업체를 방문하고, 심사하고, 그들과의 관계를 유지해가며 이제는 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자신감을 얻게 됐다.

제 경험담을 이야기하는 것은 최근 전역 후 인생 2막을 준비하는 대부분 전우들이 고민하고, 상담하는 주제들이다.

그래서 저의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제대 군인들이 제2의 인생 설계를 위한 방안을 제언 하고자 한다.

첫째 는 사람과의 관계를 정리하라. 모든 일은 사람으로부터 시작되고 사람들에게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군이라는 조직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생 2막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과거 자신이 몸담았던 군에서 의 계급과 지위를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제 새로운 사회라는 조직에 적응하기 위해 그동안 소홀했던 가족, 동창 등 사회 구성원과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현재의 직장 동료들과 배려와 양보하며 친밀 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는 쉬지 말고 자기 계발을 해야 한다. 과거 군 간부로 인정을 받기 위해 많은 군사 교육과 자기 계발을 했을 것이다.

전역을 하게 되면 자신의 군 경력을 바탕으로 좋은 직장과 직업을 구하려고 한다. 그러나 냉정하게 들리겠지만, 자신을 고용하는 회사는 그 회사의 이익과 운영에 도움이 되는 사람 만을 필요로 한다. 자신의 능력에 따라 임금과 대우를 해준다.

이제 전역해서 2막 인생을 시작하는 전우들은 사회에서는 나이와 군 경력과 관계없이 초년생이라는 마음이 필요하다. 사회와 회사가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지속해서 자기 계발을 하고, 변화하는 사회보다 조금 빨리 준비해서 자신의 가치를 최대로 만들어 놓아야 한다.

셋째 는 우리가 군 생활을 통해 숙달 된 가장 큰 장점인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해야 한다.

사회에 있는 조직은 우리를 기다리지 않는다. 우리가 새로운 삶의 영역을 개척하고, 진입하기 위해서는 일반인과 다른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

대부분 전역한 전우들은 회사에서 업무를 할 때 머뭇거리거나 시작하기도 전에 결과에 대한 두려움으로 고민하고 있다.

그렇다고 무작정 시작하라는 것은 아니다. 군에서 배운 것처럼 위험 예지 훈련, 부대 지휘 절차 등을 사회에 맞게 적용해서 업무를 적극적이고, 합리적으로 추진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 건강이다. 군에서 열심히 체력 단련도 하고, 훈련을 통해 다져 진 체력과 건강이 사회에 나오면서 나태 해지고 강제 성이 없다 보니 몇 개월 후 건강을 잃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인생 2막 설계를 잘 세웠다 하더라도 건강을 지키지 못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군 생활을 통해 다져 진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체력 관리와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인생 2막에서는 필수적이다.

저도 이런 과정을 지금도 겪고 있고,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무리 인생 2막이 어렵고 힘들어 보여도 군 생활을 극복한 전우들에게는 넘지 못하는 산이 아니다.

단지 처음 만나는 산일 뿐 이다. 군 간부로서의 경험과 가족과 친구들의 도움과 격려, 자신을 믿고 도전하면 반드시 극복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인생 2막을 시작할 때 국가보훈처의 제대 군인 센터를 활용하면 든든한 멘토 가 생기고 새로운 산을 넘을 때 나침반과 동료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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