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빅텐트 플랜' 일환으로 인재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20일 당 지도부가 국회에서 열린 전국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영입인사에 대한 전략공천 특혜는 절대 없다"고 천명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 참석한 허용진 제주도당 위원장은 같은 날 인재영입 케이스로 입당한 고기철 전 제주도경찰청장을 특정해 "당밖에서 선거운동하면서 사무총장 도움으로 공천을 받을거라고 떠들고 다닌 사람을 당이 인재라고 영입하면 그동안 당에 헌신하면서 총선을 준비해 온 사람들은 뭐냐"면서 "전략공천을 염두에 둔 영입인지 알려달라"고 당 지도부에 요구했다.
특히 허 위원장이 "자칫 전략공천 시그널로 받아들여질 수 있으니 당 입장을 명확히 해달라"고 거듭 강조하자 이에 김기현 대표와 이철규 사무총장은 "보안유지 때문에 미리 양해를 구하지 못한 점을 이해해 달라"면서 영입인사 특혜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당 관계자는 "당 분열은 총선필패"라며 "공정 경선을 위한 당 지도부의 세심한 주의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만약 총선 공천이 유력후보를 컷오프 하는 식의 편법으로 진행된다면 관련 논란은 언제든지 재점화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조광한 전 남양주 시장과 김현준 전 국세청장, 고기철 전 제주도경찰청장, 박영춘 전 SK그룹 부사장, KBS 개그맨 출신 유튜버 김영민씨 등 인재영입케이스로 입당한 7명 인사에 대한 환영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기현 대표는 "전국적으로 지명도와 인지도가 높고 전문성과 탁월한 경험, 식견을 갖춘 분들 모시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천군만마를 얻은 마음으로 환영한다"고 축하했다.
특히 "각계각층을 아우르는 인재들이 국민의힘으로 몰리는 이유는 우리 당이 집권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며 "국민의 사랑을 지속적으로 받는 집권당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는 중요한 증거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