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 시인 자비로 펴낸 시집 '사슴' 초판본 경매

시민일보 / siminilb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11-09 22: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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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간 진행... 시작가 5500만원
▲ 시인 '백석'


백석 시인(1912~1996)의 유일한 시집인 '사슴' 초판본이 온라인 경매에 나왔다.
열흘간 진행되는 경매의 시작가는 5500만원이다.

1936년 1월 선광인쇄주식회사에서 인쇄한 '사슴'은 당시 100부밖에 찍지 않아 전문가들 사이에서 희귀본으로 꼽힌다.

100부 한정판으로 찍은 '사슴' 초판본의 가격은 1936년 당시 2원(圓)이었다.

시집 뒤편에 저작(著作) 겸 발행자 백석이라고 명기돼 있어 백석이 자비로 시집을 펴낸 것으로 보인다.

'사슴'은 시인들이 '가장 좋아하거나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시집'(계간 '시인세계' 2005년 여름호 조사)으로 꼽힐 만큼 일반인은 물론 시인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아왔다.

경매사이트 '코베이'에 따르면 이번에 경매에 나온 '사슴' 초판본은 백석이 이육사(1904~1944) 시인의 동생인 문학평론가 이원조(1909~1955)에게 직접 준 것이다.

시집 안에는 "이원조씨 백석"이라고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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