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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슴도치 |
하지만 아이들이 언제까지나 부모 품에서 자랄 수는 없는 법이다. 어른이 되어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어린 시절 자율성을 기르고 인간관계를 제대로 맺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 주인공 동희도 엄마의 지나친 사랑 속에서 자란다. 1학년 때 동희가 낯선 아저씨를 따라갈 뻔한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엄마는 동희나 오빠 동준이에게 큰일이나 날 것처럼 졸졸 쫓아다닌다. 친구들이 둘을 ‘마마걸, 마마보이’라고 놀릴 지경인데도 엄마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결국 동희와 동준이는 나름의 방법을 찾아 엄마 품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이 책은 어른들에게도 의미 있게 다가온다. 친구들과 자전거 여행을 하며 한 발, 한 발 자신만의 꿈을 향해 가는 동준이와, 답답한 우리 안에 갇힌 고슴도치를 자유로운 고양이처럼 살게 풀어 주는 동희를 통해, 부모들로 하여금 ‘아이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깨닫게 한다.
지나치지 않는 관심과 따뜻한 배려, 믿음과 용기를 주는 것, 또 서로의 아픔을 감싸 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동화다. 152쪽, 1만원. 익사이팅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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