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大출판문화원, '북한, 조선으로 다시 읽다' 출간

이지수 / j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4-24 17: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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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사회의 참 모습을 엿보다
[시민일보=이지수 기자]남한의 일방적 기대나 편견이 덧씌워진 ‘북한’이 아닌 휴전선 너머에 실재하는 ‘조선’을 가감 없이 읽어 낸 책이 나왔다.

북한의 사회구조를 심층적으로 분석한 책 <북한, 조선으로 다시 읽다>가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에서 출간됐다.

이 책은 ‘조선’사회를 지탱하는 중추적 구조가 바로 전쟁의 공포와 두려움임을 보여 주고 이러한 심리적 요인을 바탕으로 유사시를 대비한 지역자립체제가 정착되고 주체사상에 입각한 조직생활이 ‘조선’의 사회구조로 자리잡아 가는 과정을 서술했다.

출판사는 이 책이 그동안 잘 드러나지 않았던 북한사회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한국과는 전혀 다른 국가의식, 민족의식, 역사의식, 정서를 가진 ‘조선’의 모습뿐만이 아니라 전쟁과 대결이라는 분단의 사회환경으로 남한과 닮은꼴이 된 ‘조선’의 모습도 담겨 있다고 평가했다.

책은 한국전쟁 이후 북한의 폐쇄적 사회체제가 형성되고 진화하는 과정을 4부로 구성해 한국전쟁 이후 전시체제의 형성, ‘주체’ 사회주의체제 구축, 탈냉전 이후 ‘조선’ 사회의 분화, 그리고 사회체제의 미래전망의 네 시기를 차례로 펼쳐 보인다.

저자인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김병로 교수는 남북한 비교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지난 30년간 북한의 주체사상, 인권, 체제와 계층, 문화, 종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깊이 연구한 학자다.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은 “이 책에서 저자는 북한사회에 고착돼 있는 집단집착의 심리와 구조를 드러낼 수 있는 개념과 분석틀을 새롭게 구성했다. 이러한 분석틀로 북한사회의 심층을 들여다보면서 발견해낸 특성―지역자립체제 발달, 전쟁피해 보상에 따른 계층구조, 종교화한 주체사상―은 독자들이 북한을 보는 시각을 한층 높여주는 독창적·종합적·사실적 결과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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