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100명과 다리서 대치
![]() |
||
▲ 21일 오전 경북 성주 사드 기지 앞 진밭교에서 경찰이 건설장비 반입을 막으려는 주민, 사회·종교단체 회원들을 강제해산시키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소성리 주민들과의 충돌은 지난 4월26일 발사대 2기 등 배치 시와 지난 9월7일 발사대 4기 추가배치시에 이어 3번째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16분부터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기지 앞 다리 진밭교에서 길을 막은 주민 등 100명과 대치했다.
이날 소성리 주민들은 진밭교에 컨테이너 1개와 1톤 트럭, 승용차 7대를 세워두고 “폭력경찰 물러가라”며 저항했다.
뿐만 아니라 주민들은 끈으로 인간사슬을 만들거나, 차량 밑에 들어가는 방법으로 경찰의 강제해산에 버티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길이 10여미터인 왕복 2차로의 진밭교에서 해산시킨 주민들을 인근 공터로 모아 시위를 하지 못하도록 차단했다.
이날 투입된 경찰 수는 62개 중대 500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주민 해산과정에서 진밭교 5~6미터 아래에 에어매트를 깔아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다.
경찰의 시위대 진압이 끝나나 국방부는 공사 장비·자재를 실은 덤프트럭과 1톤트럭, 2.5톤트럭, 트레일러 등 50여대의 차량을 사드기지로 투입했다.
국방부는 “최근 기온 저하로 사드 기지의 장병 동계 생활여건 개선을 위한 보완공사를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해 오늘 최소한의 필요 장비와 자재를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입된 자재는 사드기지내 난방시설 구축과 급수관 매설, 저수·오수처리시설 교체 등을 위한 굴착기, 제설차, 염화칼슘 차량, 모래, 급수관 등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국방부는 동파방지를 위해 한미 장병 400여명이 숙소로 사용하는 골프텔·클럽하우스와 깊은 우물 사이에 급수관 500여미터를 땅속에 매설하고, 저수·오수처리시설을 교체하는 한편, 우리 군이 주소 사용하는 클럽하우스에 패널형 생활관과 난방시설을 갖추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소성리 종합상황실측 강현욱 대변인은 “경찰의 강제해산으로 많은 주민이 다쳐 일부는 병원과 집, 마을회관으로 이동했는데 정확한 집계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지 조성이 제대로 되지 않은 공간에 병력을 400명이나 배치해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며 “불법적인 사드 공사를 강행하는 국방부와 정부 당국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