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까지 1차 파업 돌입… 차량 증편 · 인력 충원 요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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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박기범 서울9호선운영노조 위원장이 오는 30일 파업에 돌입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
세부적으로 이들 노조는 12월5일까지 6일간 1차 경고파업에 돌입한다. 다만 시민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오전 7~9시(출근시간), 100% 운행 ▲오후 5~7시(퇴근시간), 85% 운행 ▲나머지 시간, 50% 운행으로 지하철을 운영한다.
이날 9호선 노조는 “1~8호선은 직원 1인당 수송인력이 16만명인데 9호선은 26만여명에 달할 정도로 이용객 대비 인력이 부족하다”며 “기관사들은 다른 호선보다 2~3일 더 일하고, 기술직원은 한 달에 3일 이상씩 휴일에도 일한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이명박 시장 당시 서울시가 총사업비 약 84%를 투자해놓고 16%만 투자한 민간자본에 운영권을 넘겼다”며 “지금은 운영권이 프랑스 회사 ‘RDTA’로 넘어가 9호선에서 수익이 나면 외국 투자자들의 주머니로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RDTA는 당기순이익 중 일정 비율을 배당액으로 정하고, 근로조건 개선은 나머지 돈에 맞춰서 하려 한다”며 “최근 교섭에서 ‘성과급을 깎아 그 돈으로 인력을 충원하자’고 제안하면서 파업 대비 대체 인력을 교육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전체 조합원 약 88%가 참여한 쟁의 찬반투표에서 약 85%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며 “사측은 배당·수수료를 축소해 차량을 증편하며, 적정인력을 충원하고, 서울시는 관리·감독 주체로서 문제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한편 노조는 27일부터 사측이 요구하는 배차간격을 지키지 못하더라도 승객을 무리하게 태우지 않는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하는 ‘준법투쟁’에 돌입해 “이로 인해 열차가 다소 지연되는 점을 양해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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