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화 교수 “미숙아들 면역기능 매우 약해 매우 취약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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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서 숨진 신생아의 장례 절차가 19일 진행됐다. 유가족이 운구차를 바라보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는 19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4명의 신생아가 거의 동시에 침습적인 형태로 패혈증을 일으켰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시트로박터 푸룬디균은 대변 안에 있으면 별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데, 요로감염이나 복막염도 일으킬 수 있고 패혈증을 일으키게 되면 상당히 위험한 균으로 돌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패혈증을 일으켰고 그게 문제가 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혈액에서 나왔다는 건 패혈증이 됐다는 얘기고, 패혈증이 오는 코스들은 대부분 국소감염이 심해져서 혈액까지 균이 침범하면 오는 과정을 밟을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아이들마다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나빠지는 시기가 상당히 시간을 두고 시차를 발생하고 나빠지게 된다“며 ”그러나 이번에 사망한 신생아들은 4명이 거의 동시에 나빠졌다. 이런 경우 공통된 어떤 것들에 의해 혈액내로 균이 침범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얘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생아 중환자실 안에서 수액 관련해서 패혈증이 발생해 사망사고가 발생한 사례들이 국내외로 보고가 돼 있는데, 균이 오염돼 있는 경로를 파악하는 게 상당히 중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중환자실 자체가 상태가 나쁜 아이들이 모여 있는 곳이기 때문에 오히려 일반 병동이나 외부 지역사회에서 나오는 균보다 내성균도 많이 있기 때문에 균에 노출될 경우가 훨씬 더 많다”며 “중환자실을 아무리 관리를 잘한다고 해도 취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소아감염학회 이사인 최은하 서울대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같은 날 MBC <양지열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미숙아들 자체가 면역기능이 매우 약하기 때문에 균 감염이 매우 취약한 상태로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치료과정에서 균에 노출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보는 게 맞고, 그렇게 노출됐을 때 건강한 면역기능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균에 의한 감염을 쉽게 치료도 잘 되고 이겨낼 수 있지만 미숙아나 저체중 출생아인 경우 이 균에 대한 감염을 치료하기가 매우 어렵고 그 과정이 복잡하다고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로썬 3명의 혈액배양에서 시트로박터 프룬디가 배양된 아이들이 과연 어느 시점에, 어느 감염경로를 통해 이 균에 감염됐는지, 그리고 그 혈액배양에서 자란 시트로박터 프룬디가 아이들의 공통의 사인이 되는지를 조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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