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대목동병원 의무기록 분석 착수

고수현 / smkh86@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12-20 17: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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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사망당일 진료 · 처방등 증거자료 확보 주력

[시민일보=고수현 기자]경찰이 이대목동병원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의무기록 분석에 들어갔다. 이는 신생아 4명이 잇달아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의료진 과실여부를 규명하기 위해서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날인 19일 병원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방대한 분량의 전자의무기록 분석을 20일부터 시작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뿐 아니라 산부 입원부터 신생아가 사망한 때까지 어떻게 진료를 받았고, 어떤 처방을 받아 무슨 약이 투여됐는지 등 모든 사실관계를 하나하나 파악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경찰은 사인 규명까지 한달여의 시간이 소요되는 상황에서 당장은 사실관계를 명확히 정리해 과실 규명을 위한 기초 증거자료를 확보해두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특성상 기초작업을 탄탄히 해둬야 한다"면서 "'그물'을 촘촘하게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일부 신생아에 대해 이뤄진 모유 수유 임상시험이 문제가 됐을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경찰은 조사할 계획이다.

우선 경찰은 신생아에 대한 모유 수유의 위험성 여부 관해 대한의사협회 등 공식적인 의료기관·단체에 자문을 구할 예정이다.

앞서 이대목동병원에서는 지난 16일 오후 9시31분께부터 오후 10시53분까지 신생아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이 순차적으로 응급조치를 받다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19일 이대목동병원을 압수수색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께 열린 이대목동병원과 신생아 유가족들의 면담이 비공개로 진행됐다.

그러나 유가족 측이 병원 측의 불성실한 태도를 지적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와 면담 시작 30분만에 이날 면담은 결국 파행으로 치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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