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 착수‥전담팀 구성
[시민일보=고수현 기자]돌잔치 전문업체 '모든아이'(워터플라워 부천점)가 갑자기 문을 닫으면서 예약금을 지불하고서도 행사장을 이용하지 못하는 피해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코앞에 돌잔치를 앞둔 부모들은 다른 행사장 예약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피해고객들에 따르면 워터플라워는 부도 사실을 카페 공지를 통해서만 안내했을 뿐 예약고객들에게 문자나 전화로 알리지 않았다. 고객들은 나중에야 부도 사실을 전해듣고는 항의를 하고자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아 피해보상과 관련한 구체적 내용은 안내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한 피해고객은 "부도 사실을 미리 알렸다면 다른 업체를 잡는 시간적 여유라도 있었겠지만, 그렇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경찰은 부천지역 피해자들의 진정서가 접수됨에 따라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들어갔다. 부천지역 피해자 모임에는 현재 30여명이 넘는 피해자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수사하는 부천 원미경찰서 관계자는 "진정서가 계속해서 접수되고 있다"며 "경제2팀으로 사건을 일원화시키고 전담팀을 꾸려 진정인 진술을 받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타지역 지점에서도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지면서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 피해고객은 "평생 한 번 밖에 없는 행사가 엉망이 됐다"며 "업체 관계자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호소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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