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진 에너지 '1/16'수준
지하 9Km 얕은곳서 발생
속보 51초만에 자동발표
2.0이상 여진 90회 넘어
[시민일보=이대우 기자]경북 포항에서 11일 새벽 발생한 규모 4.6 여진의 에너지는 2017년 11월15일 있었던 본진(규모 5.4)의 '16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11일 오전 5시 3분 3초 포항시 북구 북서쪽 5㎞ 지역(북위 36.08, 동경 129.33도)에서 발생한 규모(ML·로컬규모) 4.6의 지진은 지난해 포항 본진의 여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통상 지진 규모가 1이 커지면 그에 따른 에너지는 32배 늘어난다"며 "같은 계산 식에 따라 이번 여진의 에너지는 ML 5.4였던 본진의 16분의 1 수준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로써 규모 2.0 이상의 여진은 현재까지 90회로 늘었다. 규모 2.0 이상∼3.0 미만이 82회, 3.0 이상∼4.0 미만이 6회, 4.0 이상∼5.0 미만이 2회였다.
이날 여진에 따른 계기 진도는 경북 V, 울산 IV, 경남·대구 Ⅲ, 충북·강원 Ⅱ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이와 함께 정밀 분석을 통해 지진 발생깊이를 종전 14㎞에서 9㎞로 수정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 발생깊이가 실제로 지표면에서 가까웠지만, 에너지가 본진보다 작았던 만큼 당장 피해가 크지는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지진 속보는 지진을 관측한 오전 5시 3분 7초 이후 51초 만에 지진 조기경보시스템에 의해 자동으로 발표됐다.
이후 지진 분석사에 따른 수동 분석 이후 오전 5시 7분께 지진 정보가 발표됐지만, 긴급재난문자는 지진 발생 후 7분이 지난 오전 5시 10분 44초에야 발송됐다.
이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긴급재난문자 자동 송출 시스템에 일부 오류가 발생해 수동으로 문자를 발송했다"며 "행정안전부와 함께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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