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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추행 파문을 일으킨 연극연출가 이윤택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연극 연출가 이윤택의 성폭행 행위를 고발하는 목소리가 연극계내에서 터져나오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 중 한명인 이승비 극단 나비꿈 대표가 “지금 잘 나가시는 분 중 몇 분 빼고 (숨은 가해자가)더 있다”고 밝혔다.
이승비 대표는 20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다른 선생님들과 공연을 많이 했는데 직접 성추행 당한 적도 있다. 이름을 거론하기 싫지만 (이윤택외에 다른 가해자들이)되게 많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 미투 운동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많은 사람들이 격앙돼 있다”며 “그리고 더 이상의 피해자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번 이윤택 파문과 관련해서는 “연극계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고 아주 오래된 얘기”라며 “제가 국립극장 객원단원이 되기 전 밀양에서 한달간 연희단 거리패에서 합숙하면서 다른 연출님과 ‘농업소녀’라는 작품을 연습한 적이 있는데 황토방에서 매일 아침마다 다른 여자들이 나왔다. 그때 받은 느낌은 집단 최면, 종교의 교주같은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연기를 너무 하고 싶고 밀양이라는 곳에서 학습하면서 공부하면 배우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온 아이들이었기 때문에 발언권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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