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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방송화면 캡쳐) |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20여 년 전 지역 이웃과 친척들을 대상으로 거액의 돈을 빌린 후 갚지 않고 잠적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피해자들 중에는 충격으로 고통 받다가 유언까지 남긴 이가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4일 충북 MBC 뉴스는 마이크로닷 아버지 신 모 씨가 20년 전 운영하던 제천 젖소 농장과 관련, 사기 사건 피해자라고 밝힌 이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닷 가족이 뉴질랜드로 도피 이민을 간 것은 1998년 5월이다.
당시 마이크로닷 아버지 신 모 씨에게 사료를 납품했던 장 모 씨는 이들 가족이 출국한 다음 날 농장을 찾아갔지만 이미 젖소 150마리와 남은 사료까지 다 팔고 떠난 상태였다고 말했다.
장 모 씨는 이 뉴스를 통해 "마닷 형(산체스)이 학교를 안 왔다. 전화하니까 전화를 안 받았다. 집엘 가보니까 집이 난장판 돼 있고, 목장은 비워져 있었다"고 회상했다.
사료 대금 1억 8천만 원을 받지 못한 장 모 씨는 형사 고소에 민사 소송까지 냈지만 마이크로닷 가족의 소재를 알 수 없었다. 사건 후 시름시름 앓던 어머니는 8년 만에 숨졌다고 말했다.
장 모 씨는 "장부 꼭 (보관)해서 언젠간 회수하라고. 억울하다고. 어머님이 눈물 흘리면서 '너 고생 시켰는데 고생한 값 아니냐'(했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크로닷에 대한 논란은 온라인에서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을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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