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 내에서 '배신자 색출', '투표 공개'라는 공산당 치하에서나 어울릴 법한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며 이같이 날을 세웠다.
그는 “지금 이재명 대표로 인해 민주당에서 벌어지는 일은 단순한 여야 대립이나 계파 갈등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색출은 다양한 정치적 견해와 표현을 인정하는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한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수없는 권력형 비리 의혹에 휩싸인 이재명 대표가 사법부의 판단을 받는 건 '법 앞의 평등'에 비춰봐도 지극히 당연한데 색출은 이 또한 부정하고 있다”며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부결투표를 했다고 인증하거나 공개하는 것도 홍위병 시절의 공포 정치를 떠올리게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를 자유민주주의 원칙보다 앞세우는 듯한 모습들”이라며 “어제까지 미국, 캐나다 출장을 다녀오면서 다시 느꼈지만, 앞서가는 그들도 사력을 다해 달리며 변화하기 위해 애쓰는데 우리 정치는 무얼 하고 있는가”라고 자조했다.
그는 과거 무상급식 주민투표 당시 상황을 소환해 “민주당은 10여년 전 무상급식 주민투표 때도 패색이 짙어지자 나쁜 투표이니 투표장 가지 말자고 선동하여 우리 역사상 최초의 정책 투표를 사실상 공개투표로 만듦과 동시에 투표율 미달로 개함을 못하게 한 바 있다”며 “이것은 헌법상의 비밀투표 원칙을 공공연히 깨뜨리는 야만적 행태였는데, 10년이 지나도 달라진 게 전혀 없다”라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치가 이런 비민주적 야만성과 결별해야 비로소 민생을 살필 수 있는 정상 정치의 길로 들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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