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유시민 ‘재건축론’ 놓고 연일 내홍 중... 계파 간 견해차도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6-06-30 13: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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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욱 “柳, 늘 그런 식의 프레임으로 싸우게 해서 갈라치기”
윤건영 “총리도 고사했던 사람... 비유를 너무 찰지게 잘했다”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이른바 ‘재건축론’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데 대해 민주당 정진욱 의원이 “유시민 작가가 만들어 놓은 프레임”이라며 “어떤 사람이 가치나 이익만 중시하겠느냐. 그런 사람은 세상에 없다”고 반발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서 “그런데 그런 식으로 프레임을 제시하고 사람들을 거기에 가둬 서로 싸우게 하고 갈라치는 게 유 작가가 그동안 해온 방식”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런 식으로 대통령이 하는 일 자체를 자신이 규정하는 것”이라며 “이런 오만이 어디 있냐. 그런 프레임 자체를 거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과거 당시)노무현 대통령이 강정마을에 해군 기지를 만들고 이라크 파병, 한미 FTA를 할 때도 유시민이 ‘이게 재건축이냐 증축이냐’고 얘기했냐”면서 “(그때는)그러지 않았다. 노 대통령이 하는 것들은 전적으로 동의했기(때문)”이라고 날을 세웠다.


특히 그는 ‘전날 여당 의총에서 열린우리당 분당사태까지 거론됐다’는 진행자 지적에 “그동안 당내 민주주의가 사라지면서 이런 방식의 리더십이 계속 간다면 우리 당이 위기에 처할 수 있겠다 이런 문제의식을 아마 공유했다고 생각이 든다”면서 특히 “정청래 대표가 퇴임한 직후 그런 논의들이 지금 봇물처럼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우리가 이제 제 궤도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8월17일 전당대회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찾아낸다면 사라질 일시적인 위기”라고 낙관했다.


유 전 이사장 처신에 대한 당 밖 평가도 냉랭했다.


정의당 박원석 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은 굴러들어온 돌 아니냐는 인식이 짙게 배어 있는 것 같다”며 “대통령과 칼을 맞댄 것”이라고 해석했다.


박 전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에서 “결국 미래 민주당의 권력 지형은 기존 입주자인 우리가 정하겠다, 그러니 굴러들어 온 돌은 굴러가시라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유 작가는 정파의 수장으로 돌아오라고 이 대통령한테 강요하고 압박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정치적 부족주의를 유지하는 도구로 기능해 주길 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어준, 유시민씨는 ‘검찰개혁, 내란청산, 적폐청산은 끝나지 않아야 한다’는 정치적 전선을 유지해야 한다는 식의 주문을 하고 있다”면서 “이는 대통령한테 할 수 있는 주문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증축, 재건축외에 재개발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유 전 이사장의 ‘재건축론’을 겨냥하면서 “결정하는 것은 정치권이 아닌 국민”이라고 일축했다.


홍 수석은 전날 “민주당이 어떤 변화를 해 가야 할지, 필요하면 증축 또는 재건축을 할 수 있고 재개발까지도 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방송인 김어준씨의 ‘코어(핵심)지지층 이탈’ 분석에 대해서도 “지지율이 한 방향에서 빠지지는 않는다”면서 “이 현상을 코어지지층이나 중도층만의 문제로 봐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다만 윤건영 의원은 ‘진보진영과 이재명 정부가 잘 되라는 뜻에서 사심 없이 한 말이기에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고 유 전 이사장을 옹호했다.


윤 의원은 전날 오후 CBS 라디오에서 ‘기본 입주민은 증축을 원하는데 대통령이 재건축을 하려면 기존 입주자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 대통령 자신감이 지나친 것 같다’는 등 논란이 된 유 전 이사장 발언을 겨냥해 “역시 유시민답게 비유를 너무 찰지게 잘했다”면서 “유 작가는 국무총리도 고사했던 인물 아니냐”고 감쌌다.


그러면서 “정치의 본령은 잘 듣는 것으로 유 작가 말을 잘 들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 27일 ‘김어준 유튜브’에서 “이 대통령 자신감이 지나친 것 같다” 등의 발언을 이어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이 대통령을 응원했던 사람들이 원했던 것은 증축이었는데 대통령은 재건축을 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주장해 친명계 반발을 초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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