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제1야당 대표 공개 소환, 지금 정권 해야 할 일인가”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1-11 14:38:0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이런 식이면 걸리지 않을 지자체장 없을 것”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친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석과 관련, “제1야당의 대표를 이런 정도 사안 갖고 공개 소환하는 게 지금 정권이 해야 할 일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 의원은 11일 오전 b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가 어쨌든 제1야당의 대표인데 이런 식으로 공개 소환해서 망신주기식 수사를 하는 게 바른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나라 상황이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경제적으로 굉장히 위기이고 무역 적자도 다시 벌어지고 있고, 안보적으로도 굉장히 위기인 상황”이라며 “이게 그렇게 시급한 일인지, 또 이런 방식으로 하는 게 올바른 건지 참으로 걱정”이라고 질타했다.


또 그는 “이미 충분히 조사가 된 사안이고 과거에 무혐의 처분도 됐었다”라며 “그걸 검찰이 다시 끄집어내서 조사를 한 것”이라며 “검사들이 원칙에 의해 수사를 했었고 증거 법칙에 의해 판단을 했던 것인데 이재명 대표가 과연 전 정권의 비호를 받았는가. 가혹한 수사를 많이 당했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식으로 지방자치단체장들을 조사한다면 걸리지 않을 단체장이 있겠는가. 예를 들어 홍준표 시장이 경남지사였을 때 경남FC에 대해 STX가 수백억원 지원했는데 다 그런 것”이라며 “또 이재명 대표가 행정 편의를 제공했다는 게 정당한 행정 행위였다고 하면 아무 문제될 게 없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그는 검찰의 구속 영장 청구 가능성에 대해서는 “공당의 대표인 이재명 대표가 도주의 우려가 있는가. 이미 수년 동안 수사를 해왔는데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겠냐는 측면에서 구속 영장 청구의 요건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사안 자체를 보고 과연 사안의 중대성,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 불체포 특권이 존재하는 이유가 있지 않겠나”라며 “행정 권력에 대한 부당한 의회 탄압을 막기 위한 것이고 제1야당의 대표에 대한 정치 보복적 수사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여야 의원들이 합리적으로 판단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지난 10일 이 대표의 검찰 출석 당시 동행하지 않은 배경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가 이심전심으로 제 마음을 잘 알고 있다. 요새 이 대표와 사건에 관련해서는 잘 얘기하지 않고 해 본 적도 없다”며 “특별히 조언할 건 없고 늘 ‘의연하게 해라, 당당하게 해라’는 얘기를 가끔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