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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순직공무원 묘역에서 열린 경기 안산단원고등학교 고(故) 고창석 교사 안장식에서 유족이 예를 올리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
유족과 종교 관계자, 학교 동문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고 교사 안장식이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아들 2명이 있다.
안장식은 묵념, 종교의식, 허토 등 순으로 진행됐으며 특히 유족들은 단원고와 상록중 등 고인 생전 근무지 학교에서 가져온 흙을 영현 곁에 함께 놓으며 영면을 기원했다.
앞서 이날 새벽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을 마친 유족들은 오전 7시10분께 경기 안산시 단원고에 도착했다.
재학생들이 등교하기 전인 이른 시간이었으나, 동료 교사 30여명이 고 교사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자 일찍 학교에 나와 맞았다.
단원고에서 멈춘 차량에서는 유족이 내려 고 교사 영정을 들고 학교 운동장 한 바퀴를 돌았다. 고 교사는 체육교사였다. 운동장은 고 교사에게 학생들과 추억이 담긴 소중한 장소 중 하나다.
단원고를 나선 유족들은 고 교사 생전 근무지였던 안산 원일중, 원곡중, 상록중을 차례로 방문하고 이후 수원 연화장으로 향했다.
앞서 고 교사 유해는 지난 11일 목포신항에서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졌다. 이곳에서 사흘간 장례식이 진행된 바 있다.
한편 세월호 참사 당시 고 교사의 숙소는 5층 로비 옆이었다. 비교적 탈출이 쉬운 장소였지만 고 교사는 양승진(미수습자) 교사와 함께 4층 객실 곳곳을 다니며 아이들에게 구명조끼를 챙겨주느라 정작 본인은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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