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대림동 중국 동포 간 살인사건의 피의자 황모씨가 지난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
황씨는 지난 13일 오전 4시27분쯤 대림역 주변 골목에서 중국 교포 A씨(26)의 왼쪽 가슴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황씨는 중국으로 달아났으나 이튿날 부모의 설득으로 자진 입국해 체포됐다.
경찰 조사결과 황씨는 A씨와 대림역 인근 은행 24시간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시비가 붙어 승강이를 벌이다 몸싸움 끝에 황씨는 흉기로 A씨의 가슴 부위를 찌른 뒤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충북의 건설현장에서 목수일을 해왔으며 숨진 A씨와는 사고 당일 초면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택시를 기다리다 추워서 은행에 들어갔는데 A씨와 부딪혀 서로 욕하며 다투게 됐다”며 “A씨가 각목을 들고서 밖으로 나오라고 하자 취중에 화가 나서 칼을 휘둘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황씨는 또 중국에 있는 친구에게 선물하기 위해 접이식 칼을 구매해 소지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범행 뒤 황씨는 서울 관악구 봉천동 의붓아버지 집으로 택시를 타고 도주했고, 의붓아버지는 황씨의 중국행 여객기 티켓을 예매한 뒤 중국으로 도주를 도운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와 관련해 경찰은 황씨가 범행 직후 의붓아버지의 집 근처 하수구에 버린 흉기를 찾아내 압수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