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Search: 7,616건
표본실의 청개구리…
시민일보 2006.04.23
‘표본실의 청개구리’라는 염상섭의 소설이 있다. 삶의 의미를 발견하지 못하고 뚜렷한 의식체계를 우지 못해 방황하는 우울한 내면의식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최근 서울대병원이 서울 2700명의 초·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을 조사한 결과 최소 1개 이상의 정신장애로 보이는 진단을 받은 학생이 955명(36%) ...
청문회를 마치고
시민일보 2006.04.20
오전 간사회의 때 한나라당 이한구 간사와 비디오사용문제를 가지고 논란을 벌였다. 한나라당측 요구는 비디오에 음성도 허용해 달라는 것이다. 나는 일관되게 반대했다.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이 인정되는 본회의, 상임위, 청문회 등은 국회의원의 발언에 한하여 인정되는 것이지 일반인들의 여과되지 않은 편집된 발언도 허용될 수 ...
정풍이 절실한 이유
시민일보 2006.04.19
지금 저는 지난 3월에 이어 또다시 우리 한나라당을 사랑하시는 국민들과 당원들 앞에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로 참담한 심정입니다. 공천 비리라는 충격적인 이번 사태 앞에 저는 지금 절망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그동안 우리 한나라당이 구태와 과거의 부패를 단절하는 노력을 철저히 하지 못한 결과로 인해 비롯된 것입니다. ...
가마우지경제…
시민일보 2006.04.18
황사로 뿌옇던 하늘이 어제 내린 비로 가라앉은 것 같다. 연세대를 찾았다. 하얀 목련과 연분홍 진달래가 서로 어우러져 있는 백양로를 지나간다. 게이오대학과 연대간의 인터넷 토론회에 참석하였다. 김영춘·이성권 의원도 패널로 참석하였다. 고노·니시가와·후루가와 의원 등도 참석하였다. 한일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
한나라당, 또 수구타령?
시민일보 2006.04.17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총리 탄생을 앞두고 정치권이 시끄럽습니다. 한나라당이 후보자에 대해 ‘철저한’ 사상 검증을 하겠다며 북한 관련 인사를 증인으로 신청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총리로서 마땅히 지녀야 할 국정운영 능력이나 자질을 짚어보고 확인하는 일에는 관심도 없고 상투적인 사상검증을 통해 흠집내기를 하겠다는 계산입니다. ...
‘매관매직 게이트’
시민일보 2006.04.16
조선시대 대표적인 매관매직에는 조선 3대 요부 중 한명인 김개시 사건이 있다. 본명이 김개똥인 그녀는 광해군에 직언을 한 윤선도, 이회 등을 유배시키고 온갖 악행과 매관매직을 일삼았다. 그녀는 결국 1623년 인조반정이 일어나자 반정군에 잡혀 참수당하는 최후를 맞이했다. 서양에서도 매관매직이 예외는 아니었다. 조선 ...
작은 정부 논쟁에 부쳐
시민일보 2006.04.13
지난 1970년대 석유 파동과 스태그플레이션 이후 전 세계의 화두는 ‘작은 정부’이다. 작은 정부를 지향한다는 의미다. 우리나라도 요즘 최대 화두가 작은 정부라는 점에서는 세계적인 추세에 부합하지만 엉뚱하게도 현재 작은 정부이기 때문에 앞으로 ‘큰 정부’를 지향해야 한다는 함의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는 정반대이다. 연초 ...
청소년 휴대전화 요금…
시민일보 2006.04.12
이제 휴대전화가 없는 세상은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일어나서 잠잘 때까지 우리는 전화, 메시지, 인터넷, 전자수첩, 알람 시계까지 휴대전화의 편리한 기능을 사용합니다. 우리 사회의 민주화에도 인터넷과 함께 휴대전화가 큰 기여를 했습니다. 거짓 정보를 걸러내고, 순식간에 사회의 여론을 형성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 ...
혼혈인에 대한 차별…
시민일보 2006.04.11
최근 하인즈 워드의 열풍으로 우리 사회가 뜨겁다. 그동안 혼혈인들은 태어나서부터 유·무형의 차별과 불평등을 당해온 것이 사실이다. 이들은 평생을 혼혈인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우리사회에서 이방인이 될 수밖에 없었고 이러한 고통은 대물림되고 있다. 그나마 지난해 6월30일 개정된 ‘병역법 시행령’에서는 ‘외관상 명백한 ...
Shall we dance?
시민일보 2006.04.10
나는 요즘 꼭짓점 댄스에 흠뻑 빠져 있다. 식사 도중에도 더 화려한 동작을 구상하고, 예술적 춤(?)으로 승화하기 위한 몸짓을 만들어 본다. 말로만 듣던 꼭짓점 댄스를 처음 직접 보고 따라 춘 것은 지난 3월1일 대한민국 對 앙고라 축구시합 직전 상암경기장 입구에서였다. 따라하기 쉬운 4박자 동작이지만 의외로 운동량이 ...
우리 국토가 달라진다
시민일보 2006.04.09
수목장림 실현의 길이 열렸다. 우리 국토를 아름답게 울창한 수림으로 가꾸고 우리 삶의 환경을 쾌적하게 바꿔놓을 첫번째 조건인 수목장림의 실현이 보건복지부의 ‘장사 등에 관한 법률개정안’의 입법예고로 가시권에 들어왔다.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발표한 장사법 개정안은 자연장제도 도입, 봉안시설(현 납골시설) 설치기 ...
리더가 잉태되는…
시민일보 2006.04.06
아침에 출근했더니 ‘국무총리(한명숙) 임명동의안’이 책상에 놓여있었다. 또 한 사람이 국민을 대표해 일한다고 하는데 얼마나 잘해낼 수 있을지가 벌써 걱정이 됐다. 이런 마음은 아마 국민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새로운 인물에 기대와 희망을 걸어보지만 그런 기대를 가졌던 자신을 향해 자조의 웃음을 지을 때가 오히려 많았을 ...
대구 결의대회
시민일보 2006.04.02
확대간부회의가 있어 아침 일찍 KTX를 타고 정동영의장 및 최고위원들과 대구로 향했다. 확대간부회의 이후 국민과 정책데이트 및 5.31 지방선거 승리결의대회가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있었다. 뜨거운 열기다. 대구시장 후보인 전 환경부장관 이재용 후보의 소개와 인사말에서 대회열기가 고조되었다. 결의대회 사회를 맡았다. 많은 ...
대통령의 '양극화 장사'
시민일보 2006.03.30
연초부터 시작한 대통령의 ‘양극화 장사’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국민과의 인터넷 대화에서 설사 사실이라 하더라도 80%만의 대통령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 전체의 대통령으로서는 해선 안될 말들을 뱉었는데 더 큰 문제는 마치 진실인 것처럼 구체적인 통계까지 들먹인 대통령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데 있다. 우선 대통령은 “ ...
빅 매치를 기대한다
시민일보 2006.03.29
오랜 가뭄 끝에 단비라 했던가. 산수화 꽃 만개했다는 소식과 함께 들리는 반가운 소식이다. 조영택 국무조정실장이 ‘5.31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광주시장 후보로 출마하겠단다. 정말 크게 환영할 일이다. 참여정부의 심장부인 이곳 광주에서 아직까지 여당의 후보군이 가시화되지 못한 터라 유능한 조영택 실장의 광주시장 출 ...
넓은 마음으로 세상을 보자
시민일보 2006.03.28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 ‘죄와 벌’에서 가난한 하숙생 라스코르니코프는 전당포 주인 노파를 아무 쓸모없는 기생충 같은 존재라고 생각하고 살해한다. 노파 속에 투영된 자신의 부정적 모습에 대한 분노를 참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자신도 결국 그 노파와 별로 다를 게 없는 평범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그의 오만과 독선은 ...
오만과 특권의식
시민일보 2006.03.27
“국회의원은 일반인과 무엇이 다른가요?” 지난주 지역의 한 모임에서 참석한 한 분이 초등학교 딸의 숙제라며 느닷없는 질문을 주셨습니다. 저는 우스개 소리처럼 “남을 위해 사는 사람 아니겠느냐?”고 대답했습니다. 정치인의 입에 발린 사탕발림처럼 들리시겠지만 제 의도는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요즘은 “정치인 ‘씹는’ 맛에 산 ...
낙후지역 개발에 대해…
시민일보 2006.03.26
지난 3월23일 민주노동당 김종철 후보가 홍준표 의원의 아파트반값 정책에 대하여 비판한 보도자료를 접했습니다. 홍준표 의원의 아파트 반값 공약은 일시적으로 반짝 인기를 끌었을지는 몰라도 저 뿐 아니라 심지어 이명박 현 시장도 이미 그 실현 가능성에 대해 비판한 바 있습니다. 또한 이 공약이 그 진정성을 의심받는 이유 ...
'황제테니스장' 스케치
시민일보 2006.03.22
열린우리당 ‘황제 테니스 뇌물의혹 진상조사단’은 21일 문제가 되고 있는 잠원동 소재 테니스장을 방문하였다. 한마디로 잠원동 실내테니스장은 시민의 것이 아닌 이명박 시장을 위한 초호화판 황제 테니스장이었다. 잠원동 실내 테니스장은 마감공사 중이었지만 외관부터 최고급 시설로 조사단과 취재 기자들을 압도하는 느낌이었다. 조 ...
쓴소리에도 전략이…
시민일보 2006.03.21
당 안팎에서 난데없는 쓴소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두 분의 유력한 당내 대선후보들이 약속이나 한 듯 앞다투어 쓴소리를 내뱉더니 지난 3월17일에는 쓴소리 경연장까지 마련되었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러한 당내의 기류를 한껏 부풀려 ‘무기력한 한나라’ ‘휘청거리는 한나라’‘뿌리채 흔들리는 리더쉽’등의 표현을 써가며 비판의 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