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청 이성윤 “명백한 당헌당규 위반... 사적 이익 도모 안돼”

선호투표제는 유권자가 모든 후보에 대해 순위를 정해 투표한 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최하위 후보를 탈락시키고 그 후보를 1순위로 뽑은 유권자 표를 2순위 후보에게 합산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3자 구도인 경우 1순위가 누구든 2순위에는 비당권파인 김 전 총리·송 전 대표에 쏠릴 가능성이 크다는 진영 간 셈법이 앞설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또한 지난 7일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가 당 대표 선거에 선호투표제 도입을 결정하고도 최종 확정권을 쥔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이끌어내지 못한 이유로도 지목된다.
실제 민주당 최고위는 지난 10일 오전 공개 설전을 벌이고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당일 밤 9시 최고위 개최를 예고했으나 40여분 전에 이를 취소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친명계인 황명선 최고위원은 “1년 전 모두가 찬성했고 이재명 당시 대표가 고심 끝에 도입한 제도를 이제 와서 특정 후보에게 불리하다는 이유로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당무위가 지난 2025년 7월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후보가 3인 이상인 경우 선호투표제를 하기로 했던 사실을 들어 선호투표제 도입의 당위성을 강조한 것이다.
반면 친청계인 문정복 최고위원은 “지난번 당 대표에 출마한 분은 두 명”이라며 “만약 세 분이 출마했다면 당헌·당규를 위반한 채 대표를 뽑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류가 발견된 제도를 금과옥조처럼 지키려는 저의가 궁금하다”며 “헌법과 같은 당헌에서 결선투표 실시를 명시했고, 당규 역시 선호투표와 결선투표를 서로 다른 투표 방식으로 분명히 구분한다”고 강조했다.
이성윤 최고위원과 박규환 최고위원도 각각 “(선호투표제는)명백하게 당헌·당규 위반”, “음험하게 당헌을 훼손하면서까지 사사로운 이익을 도모하는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 등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당헌에 ‘당 대표 선출을 위해 결선투표 등을 실시할 수 있다’고 돼 있기 때문에 선호투표는 결선투표와 다른 별개의 투표 방식이라는 것이다.
양측 간 공방은 청년 최고위원 도입 문제를 놓고도 이어졌다.
친명계가 1명의 선출직 청년 최고위원을 주장하는 데 대해 친청계는 당 대표 지명 방식으로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현재 청년 최고위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모두 정 전 대표에 비판적인 입장이어서 주목된다.
문정복 최고위원은 “바로 16일이 후보 등록일인데 일반 청년 당원들이 준비가 가능하겠느냐”며 “청년 최고위원(제도)를 하지 말자는 게 아니라, 지명직으로 하는 방법도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친명계인 강득구 최고위원은 “청년 최고위원 신설은 이번 전당대회의 시대정신이자, 지난 지방선거에서 확인된 민심에 대한 반영”이라며 “시대 요구를 담아내지 못하면 이미 그 정당에는 미래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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