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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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응원에 웬 정치인?
시민일보 2006.03.20
“야구 응원하는데 웬 정치인이야?”, “우리끼리 좀 즐기고 놀게 놓아둘 수는 없나?”, “정치인도 국민의 한사람인데 올 수 있는 거지, 뭘 그래!” 정치인을 곱지 않게 보는 뼈아픈 소리. 가끔은 반박하는 소리도 들립니다.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대회에서 한국 야구 대표팀이 승리하기를 염원하며 잠실야구장에 모여 있던 야구팬 ...
혼백이라도 자유로워야...
시민일보 2006.03.19
얼마 전 서 승 선생님께서 국회 의원회관내 사무실을 방문하셨다. 야스쿠니에 갇혀 통곡하는 원혼을 풀어내자며 ‘국회의원 모임’을 만들어 달라는 주문을 하고 가셨다. 서 승 선생은 동생 서준식과 함께 1971년 ‘재일교포 형제 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안기부의 가혹한 조사를 받았다. 조사 도중 전신 2도의 화상을 입어 간신히 ...
방통융합시대, 유럽은…
시민일보 2006.03.16
3월3일에서부터 11일까지 7박9일로 6명의 의원과 방송위원회 관계자등 총 14명의 일행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출장의 목적은 방송과 통신이 융합되는 새로운 방송환경에 해외 방송통신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데 있었습니다. 홍콩, 프랑스, 핀란드의 방송통신 주무기관들을 방문하여 각국의 정책방향과 규 ...
인권없는 교육
시민일보 2006.03.15
몇 년전 군대간 아들을 면회간 적이 있다. 부대 안의 풍경이 학교와 너무 닮아 놀랐다. 담으로 둘러싸인 넓은 연병장과 그 중심에 있는 구령대, 그 뒤에 높이 매달린 태극기 등 학교와 군대가 똑같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에 군대나 학교의 원형이 박정희가 장교로 있었던 만주국의 군대와 학교라는 것을 알고 그 뿌리깊은 과 ...
국민들의 기대, 감내해야
시민일보 2006.03.13
성추행 사건으로 하루아침에 ‘공공의 적’이 된 최연희 의원. 부적절한 골프모임 때문에 공직 사퇴 위기에 몰린 이해찬 총리. 이 두 사태를 지켜보면서 한때 우리 사회를 풍미했던 유행어 “나 떨고 있니?”와 “밤새 안녕”이라는 말을 불현듯 떠올리게 됩니다. “가재는 게 편”이라고 누구 편을 들려는 것이 아니라 최근에 벌어지는 ...
박 대표, 일본 간 까닭은?
시민일보 2006.03.12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의 초청으로 지난 7일부터 일본을 방문하고 있다. 제1야당 대표로서 초당적인 외교활동을 펴는 것은 외교의 다변화 측면에서 바람직한 일이다. 다만 그 외교활동이 국익을 중심에 놓고 있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박 대표의 이번 일본 방문과 그 활동은 ...
대추리를 지키는 사람들
시민일보 2006.03.09
평택의 넓은 들을 지나 대추리 대추분교를 찾아가는 동안 서쪽 바다로 넘어가는 붉은 태양을 보았다. 넓은 들에서 하루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농부를 위로했던 그 태양이었을 것이다. 평화로운 평택의 넓은 들을 내다보며 좁은 의원회관에서 여유 없고 피곤하게 지냈던 생활을 돌아보게 된다. 이 아름다운 곳, 평화로운 곳에 ...
같잖은 소리
시민일보 2006.03.08
국어사전에 ‘같잖다’를 찾으면 ‘하는 짓이나 꼴이 제격에 맞지 않고 눈꼴사납다’라고 나온다.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학교 신입생에게 지나친 음주가 ‘성폭행이나 성추행으로 비화 한다’는 충고를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 올렸다. 거의 모든 대학들이 입학식을 하고 신입생 환영파티다 뭐다해서 연일 술자리로 불려나가야 하는 신 ...
정치는 사회 갈등의 조정
시민일보 2006.03.07
비정규직 보호법안이 지난달 27일 저녁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통과되었다. 2001년 7월 노사정위원회에서 의제로 채택되어 무려 4년이 넘는 지리한 논란 끝에 이제야 소관 상임위를 통과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법안이 상임위를 통과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노동당 등 노동계 일부가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어 갈등 양상이 ...
당당하게 경선하자
시민일보 2006.03.06
서울시장 후보 영입을 둘러싼 한나라당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실체도 없는 영입론을 계속 흘리는 것은 당의 경쟁력을 훼손하는 해당행위로서 즉각 중단되어야 마땅하다. 영입할 인사가 없다면 당 지도부가 적극 나서서 경선을 준비하고 있는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당원과 서울시민의 축제 ...
독재적 발상 철회하라
시민일보 2006.03.02
이종석 통일부장관이 취임 직후 통일부 직원들에게 팀장 이하 직원들은 기자들을 접촉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게다가 직원들에게 언론, 정치권, 시민단체, 학계 등에 있는 지인들 명단을 제출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언론의 취재의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국민들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반민주적, 독재적 발상이 아닐 수 없 ...
도덕성의 멍에를 벗자
시민일보 2006.03.01
우리가 정말 존경하던 최연희 의원이 무슨 귀신에 씌웠는지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어제 우리당에서는 그룹별로 이 일에 대한 논의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답답한 것은 모든 논의가 최 의원을 출당해야 한다, 아니다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에 그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에 자식이 잘못하고 형제가 잘못하면 자식을 ...
하인스워드와 토비도슨
시민일보 2006.02.27
하인스워드, 그의 이름 앞에서 미국 최대 스포츠 축제인 슈퍼볼의 극적 터치다운을 기억하는 이는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그의 팔뚝에 오롯이 새겨진 한글문신을 보며 우리는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토리노 동계올림픽 모글스키 동메달리스트 토비도슨, 하얀 설원 위에서 스키 하나에 몸을 싣고 힘차게 내딛는 그의 활주를 기억하는 이 ...
“새만금은 버린 자식?”
시민일보 2006.02.26
지난 22일 종로 안국동의 느티나무 카페에서 새만금 관련 기자회견이 있다고 해서 참석을 요구받고 시간에 맞춰 나갔다. 며칠 전 환경부의 ‘새만금 하구역 자연생태계 조사보고서’가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에 의해 묵살·은폐됐다는 사실이 ‘새만금 화해와 상생을 위한 국민회의’(이하 새만금 국민회의)에 의해 밝혀져 그에 대해 합당한 ...
정동영 의장에 고한다
시민일보 2006.02.22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취임 이후 첫 방문지로 대구를 방문했다. 국립묘지가 아니었다. 왜 첫 방문지로 대구의 인혁당 희생자의 묘소를 찾았을까? 그의 말을 살펴보자. 그는 인혁당 희생자 가족과의 간담회에서 “불안한 침묵의 시대, 슬픈 과거의 역사를 밝히는 것이 우리의 소명”라고 말했다. 또 “불온한 침묵의 시대였던 박정희 ...
여협 회장선거의 잡음
시민일보 2006.02.20
여성단체협의회(여협) 회장 선거를 앞두고 잡음이 많다. 잡음의 핵심은 여협 산하단체의 임원이나 회원이 아닌 외부인을 회장후보로 영입하려는데 대한 정치적인 관심에 있다고 할 것이다. 과연 무엇이 문제인가? 우선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 모씨는 16대 국회의원, 참여정부의 보건복지부장관을 역임했고 노 대통령의 보건복지 ...
자연속의 안식
시민일보 2006.02.15
지난 14일 발족한 ‘수목장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이 모임이 앞으로 해나아갈 일은 현재 여기서 벌어질 일들과 관련있는 것이 아니라 현세의 삶 이후의 일, 즉 죽음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 인류가 역사 이전부터 가장 오랜 세월 동안 이어온 제도가 결혼과 장례 문화가 아닐까. ...
땀과 피의 지분 보장돼야
시민일보 2006.02.14
“땀과 피의 지분은 반드시 보장되어야한다!” 박근혜 대표께서 얼마 전에 있었던 인재영입위원회 보고시에 표명한 말이다. 이것은 또한 평소의 나의 지론이다. 당이 어려울 때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당과 함께했던 사무처당직자, 중앙위원회, 여성위원회, 청년위원회 등에 공천의 우선순위를 배정해야 한다는 나의 일관된 주장에 대해 ...
와타나베의 고이즈미 비판
시민일보 2006.02.13
임동원 전 장관이 형집행정지로 치료 중인 서울대병원을 최재천 의원과 함께 방문하였다. 사모님의 눈에 눈물이 맺힌다. 70이 넘은 노구로 분단된 조국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 김대중 대통령을 모시고 전력해온 임동원 전 국정원장의 초췌한 모습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불구속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보석허가가 나오기를 간 ...
안정·변화 함께 잡는 중국
시민일보 2006.02.12
지난 중국 방문을 통해 중국의 경제 뿐 아니라 정치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이 많았습니다. 이번에 만나본 후진타오 국가주석, 우방궈 전국인민대표자대회 상무위원장, 자칭린 정치협상회의 주석 등은 4세대 지도자로 불립니다. 중국의 지도부는 5년씩 두 차례 재임할 수 있고 70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