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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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속이지 말라
시민일보 2008.03.31
오늘의 시대를 불신의 시대라고 한다. 서로가 믿지를 못한다. 특히 정치가에 대한 불신은 너무 깊다. 국민의 잘못인가. 이유는 윗사람의 거짓말 때문이다. 대통령을 비롯한 지도자라는 사람들의 말을 믿으면 바보라는 생각이 국민들 뇌리에 깊이 박혔다. 문제는 바보가 되는 국민들이 바로 나라의 주인이라는 사실이다. 바보를 ...
‘한반도대운하 공약’을 찾아라
시민일보 2008.03.30
“한반도 대운하는 공약에서 빠졌다. 안 한다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한다는 것도 아니다” 누가 한 말인가.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이다. 한나라당이 총선공약을 발표했다. 역시 예상대로 ‘한반도 대운하’는 공약에 포함되지 않았다. 절대적으로 중요했던 대선 공약이 총선공약에서는 행방불명상태다. 이한구 의장은 한반도 대운하에 대 ...
차떼기 망령 살려낸 한나라당의 재능
시민일보 2008.03.27
“나는 속았다. 국민도 속았다.” 누가 한 소린가. 바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토해 낸 장탄식이다. 박근혜가 속았다면 그것은 개인 정치인이 속은 것이다. 그것은 개인 간의 문제며 신뢰의 문제다. 물론 신뢰를 깨트린 사람은 나쁘다. 문제는 “국민도 속았다”는데 있다. 불행히도 국민들은 박근혜가 말한 “국민이 속았다 ...
나의 자전거 출근 연습하기
시민일보 2008.03.26
겨우내 처박아 두었던 자전거를 꺼내어 전부터 벼르던 자전거 출근을 시도해보았다. 광장동 집에서 중곡동의 지역구 사무실까지는 작년에 가보았지만 그건 15분짜리 연습게임이었고 여의도 국회까지 20km가 넘는 장거리 자전거 타기는 난생 처음하는 경험이다. 이런 도전도 내가 국회의원선거에 나가지 않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시간적으 ...
참여정부 지지자, 이민가라고?
시민일보 2008.03.25
한나라당 심각하다. 이미 짐작한 국민도 많을 것이다. 집권정당이 이래서는 안 된다. 이명박 정권이 출발한지 며칠 지난 뒤에 일이다. 후배 녀석이 하나 찾아왔다. 참여정부 때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생각대로 안 되니까 앙앙불락 이를 갈던 녀석이다. 나한테도 좋은 감정 가지지 않았을 것이다. 웬일이냐고 했더니 득의의 표정 ...
‘생쥐 튀김’ 엽기발언이 나온 이유
시민일보 2008.03.24
이번에는 느닷없는 ‘생쥐 튀김’ 발언이다. “과거 노동부에 민원이 들어왔는데 몸이 안 좋은 한 직원이 생쥐를 튀겨서 먹으면 몸에 좋다고 해서, 그런 일이 있었다.” 보도하는 매체마다 표현이 다소 다르기는 하지만, 대체로 그런 이야기이다. 발언의 당사자는 변도윤 여성부 장관. 이명박 대통령은 새우깡 ‘생쥐머리 사 ...
새우깡 아닌 생쥐깡
시민일보 2008.03.20
새우깡 하면 어릴 적부터 먹던 스낵이다. 중독성이 있는 것인지, 어렸을 때나 어른이 되어서나 한번 손이 가면 자꾸 손이 가는 것이 새우깡이다. 30년 동안 50억 봉지 이상이 팔렸다고 하니, 나만 그런 것은 아닌 듯하다. 요즈음 들어서는 마트에 들리면 종종 ‘노래방 새우깡’ 사오곤 했다. 400g짜리 큰 봉지라 ...
이 더러운 침묵에 침을 뱉는다
시민일보 2008.03.19
단언하건대 이 나라엔 언론이 없다. 언론은 스스로 그 권능을 잃어버렸다. 자타가 최고의 권위라고 부르는 신문, 벌써부터 이 정부의 기관지라고 비아냥을 듣는 신문 그리고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다고 자랑하는 방송까지, 언론이라는 언론은 죄다, 공천이라 불리는, 이 더러운 정치적 흥정에 침묵하고 있다. 의회에는 경륜이 ...
유인촌 장관은 버퍼링스 멤버인가
시민일보 2008.03.18
‘개그콘서트’ 코너 중에 인기를 모으고 있는 ‘버퍼링스’는 짜증나는 인터넷의 버퍼링 현상을 재밌게 구성한다. 버퍼링은 전송이 원활하지 않는 상태에서 특정한 영상이나 소리만을 반복한다. 버퍼링스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이 부분이다. 진지한 내용을 담은 사랑노래에서 한부분이 버퍼링되면서 우스운 내용이 된다. 예를 들어 “세 ...
미끼가 되지 않는 법
시민일보 2008.03.17
정치권에 ‘물갈이’가 한창이다. 약속대로 30%를 갈아치웠다느니 50%를 갈아치웠다느니 자찬하기 바쁘다. ‘썩은 물’이 된 쪽에서는 공천의 기준을 밝히라고 아우성이고, 배신 당했다 억울하다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한다. 물갈이는 논에 물을 넣고 가는 일이다. 어항의 물을 바꾸는 일도 물갈이라고 한다. 정치판이 무슨 논바닥 ...
공포의 백골단 다시 부활하나
시민일보 2008.03.16
옛날 군사독재 시절에 백골단이란 것이 있었다. 전경이 아닌 직업경찰관들로 이루어진 조직이다. 요즘 흔히 보는 전경은 시위대의 진출을 막는 역할을 한다. 백골단은 시위대를 공격하는 역할을 했다. 청바지, 청자켓, 운동화에 하얀 안전모를 쓴 백골단은 공포의 대상이었다. 또한 군사독재 파쇼체제의 상징이기도 했다. 이들은 시위 ...
혐오시설위에 생태환경도시를 만들자
시민일보 2008.03.13
장한평 자동차매매시장이 있는 중랑천을 따라 청계천 합류지점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에 중랑물재생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40년 가까이 서울의 생활하수와 분뇨를 처리하는 곳으로 꼭 필요한 시설임에는 틀림없지만 심한 악취와 환경불량으로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의 입장에서는 혐오시설이 된지 오래다. 하지만 이러한 혐오시설의 지하화를 ...
이 대통령이 머슴론 말할 자격 있나
시민일보 2008.03.13
작년 대선에서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와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공통적으로 머슴을 뽑아 달라고 했다. 이제 총선이 다가올수록 머슴이 되겠다는 후보들이 쏟아질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기획재정부 첫 업무보고에서 공무원은 국민의 머슴이라고 했다. 이른바 공복(公僕)론이다. 오세훈 서울 시장도 바로 다음날 창의시정을 말 ...
이경숙 비례대표 1번 약인가 독인가
시민일보 2008.03.12
이경숙 전 인수위원장이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신청을 했다. 이 전 위원장은 한때 한나라당 비례대표 1번감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인수위를 이끌었다는 상징성에다가 이명박 대통령의 신임이 배경이었다. 그러나 이 전 위원장이 대학으로 돌아가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영어몰입교육 논란과정에서 여론의 뭇매를 맞음에 따라 없었던 ...
휘발유값 고작 80원 인하?
시민일보 2008.03.11
휘발유값이 내렸다. 유류세가 10% 인하됨에 따라 휘발유의 ℓ당 세금이 82원 내리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주유소들도 휘발유값을 내리고 있다. 대부분의 서울 시내 주유소들의 경우 휘발유 값을 ℓ당 80~82원씩 내린 상태이다. 세금 인하분만큼 내린 셈이다. 그런데 새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낸 이 반가 ...
사제단이 거짓말 한 적 있던가
시민일보 2008.03.10
1987년 5월18일 천주교명동성당에서는 5.18광주항쟁 희생자를 위한 기념미사가 봉헌되고 있었다. 미사가 끝나갈 무렵 김승훈 신부가 성명서를 낭독했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진상은 조작되었습니다.” 폭탄이었다. 세상을 발칵 뒤엎는 분노의 폭탄이었다. 이로부터 군사독재 하에서 신음하던 민초들은 분연히 일어섰다. ...
‘MB의 형’ 퇴진, 물갈이의 열쇠
시민일보 2008.03.09
한나라당의 공천물갈이는 어디까지 가능할까. 공천내정자 명단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그에 따른 내부갈등도 재연되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 측에서는 자파 인사들의 공천탈락과 관련하여 강력한 항의를 하고 있다. 박 전 대표가 직접 ‘표적탈락’을 주장하며 항의성 칩거에 들어가는가 하면, 영남지역 공천결과를 주시 ...
폭풍전야의 긴박한 로스쿨
시민일보 2008.03.06
현재 각 대학들은 로스쿨 예비인가 갈등의 소동에서 제대로 벗어난 것 같지가 않다. 예비인가 받은 대학들은 예비인가 대학대로 본인가와 2009년 정상출범을 위하여 입시준비 등에 정신이 없고, 탈락대학은 탈락대학대로 추가인가와 불복 뿐 아니라 다양한 살 길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교육부와 로스쿨 예비인가대학 법대학장들이 ...
‘방송통신위원장’ 자리만은 안 된다
시민일보 2008.03.05
왜들 이러시는가. 결과가 명백한 무리수를 왜 두시는가. 밀어붙이면 대충 넘어가리라고 생각하시는가. 1961년 5월16일 새벽, 서울 남산에 있던 KBS는 육군소장 박정희가 이끄는 쿠데타 군에게 점령당했다. 이것이 이른바 5.16군사혁명이다. 이들은 방송국을 점령하고 혁명공약을 발표했다. “은인자중하던 군부는 드디어 ...
이 대통령, 국민 눈높이 맞출 수 있나
시민일보 2008.03.04
이명박 대통령이 이제서야 입을 열었다. ‘부자내각’ 파동에 대해, “우리 자체에도 일말의 책임이 있다”며 책임을 인정했다. 더 나아가 “국민과 격리되고 현장과 격리된 청와대는 안된다. 현장 감각을 잊지 않도록 특별히 유의해야 하며 국민의 목소리를 못듣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당부도 청와대 사람들에게 했다. 때늦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