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의 계절이라고 한다. 까만 후배 녀석이 찾아왔다.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것이다. 속에서 울컥 치밀었다. 아무리 쥐나 개나 다 해 먹겠다는 국회의원이지만 아니라고 생각한 녀석이다.
절대로 넌 아니라고 나무랐다. 되받는 대답이 걸작이다. 한나라당 공천만 받으면 딱이라는 것이다.
정치판에서 한나라당 인기가 상종가다. ...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명절선물의 변천사를 보면 50년대에는 생활이 어려워 특별히 선물이라는 개념은 없었으나 여유가 되면 집에서 직접 기른 닭에서 나온 계란 한 줄을, 60년대에 설탕이나 라면 등이 최고의 선물이었는데 요즘에는 갈비세트나 상품권이 인기상품이 되고 있다고 하니 선물도 시대의 흐름 ...
전임 경기도 손학규 지사 시절에는 뻔질나게 손 전 지사를 따라다니면서 손 전 지사의 치적을 높이 평가하고 손 전 지사를 칭송하던 김문수씨가 경기지사가 되고난 바로 직후부터 손학규 전 지사의 치적을 깔아뭉갬으로써 인간미(?) 없는 도지사라는 평을 받은 적이 있다.
당시 손학규 지사는 전국의 지자체 중에서 일자리 창출로서도 ...
늑대와 양치기 소년의 얘기는 너무나 유명한 이솝우화다. 설명을 하면 시간 낭비다. 짧게 한마디. 거짓말 하지 말라는 교훈이다.
명동 번화가를 걷는데 뒤에서 갑자기 고함소리가 들렸다.
‘사기꾼 잡아라.’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앞에서 가던 사람들이 무두 뛰는 것이다. 도망치는 것이다. 낯익은 얼굴이 있었다. 이름이 ...
문국현 대표를 중심으로 모였던 창조한국당이 무너지고 있다. 창조한국당은 이용경, 이정자 대표, 김영춘, 전재경, 정범구 최고위원이 당직에서 모두 사퇴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문국현 대표가 전면에 나서 총선준비 등 당면 현안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당을 책임 있게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합의한 결정”이라는 것이 ...
저는 5년 전 이맘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일했습니다. 노무현 당선자의 대변인으로서 날마다 인수위에 출근했습니다. 10년 전 이맘때에 저는 신문기자로서 김대중 당선자의 인수위에 들러 직접 취재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인수위에 관한한 저는 꽤 익숙한 편입니다.
이명박 인수위는 꽤 어수선하게 느껴집니다. 대단히 이른 시기 ...
며칠 전 통장 한 분이 동사무소를 찾아와서 분통을 터트렸다. 설 명절을 맞아 저소득 가구에 가래떡을 나눠주고자 ‘이웃돕기 쌀 모으기 캠페인’을 하고 있는데 관할 지역의 공장 등에서 전혀 협조해 주지 않으니 그 업소를 동장이 한 번 방문해달라는 것.
성수동은 준공업 지역으로 공장과 주거지역이 혼재돼 있다 보니 주민들과 ...
지난 25일 우리 한나라당은 ‘4.9 총선 공직후보자추천심사위원회’의 위원장 및 위원들을 임명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정치적 시각이 아닌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는 ‘국민공천’, 경선 때 누구를 지지했는지에 유·불리를 따지지 않는 ‘공명공천’, 국가와 사회를 위해 공헌을 했는지를 따지는 ‘실적공천’ 등의 세가지 공천기준을 제 ...
고립무원, 사방이 벽이다. 빠져나갈 길이 안 보인다. 이런 경우를 절망이라고 한다. 지금 대통합민주신당이 그렇다. 아무리 아니라고 우기고 인정하기 싫어도 소용없다.
원내 제1당이라고 해 봐야 무슨 힘이 있는가. 4월9일까지는 제1당의 명맥을 이어간다 해도 무슨 묘책이 있는가.
이런 판국에 손학규는 당 대표가 됐다. 제1 ...
정몽준 의원이 한나라당 최고위원으로 사실상 확정되었다. 한나라당은 오는 29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공석중인 최고위원에 정몽준 의원을 선출하기로 했다.
최고위원 후보등록 마감 결과, 정 의원이 단독 입후보했기 때문에 경선없이 합의추대하게 된 것이다. 이로써 정몽준 의원은 5년여만에 정치의 전면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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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행렬이 계속되고 있다. 100만 자원봉사자들의 손길로 바다의 기름띠가 사라지고 검은 모래가 하얗게 바뀌는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 이처럼 많은 국민이 자원봉사 대열에 합류한 것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보기 힘든 광경이다.
시프린스호 사고가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발생한 데 이어 또다시 전대미문의 1 ...
소신인가 몽니인가. 퇴임을 앞둔 노무현 대통령이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시사하고 나섰다.
“내용에 문제가 많아 심각한 부작용이 분명히 예상되고 그 절차가 매우 비정상적이며 대통령의 철학과 소신과 충돌하는 개편안에 서명하고 수용할 수 있을지 책임 있는 대통령으로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
한나라당의 공천갈등이 심상치 않다.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안에 대한 친이(親李)-친박(親朴) 사이의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방호 사무총장의 포함여부가 논란거리로 부상하였다.
박근혜 전 대표 측에서는 이방호 총장의 공천심사위 참여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박 전 대표의 측근 인사들이 ‘탈당’ 가 ...
과연 석유 값은 내릴 것인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화두보다 더 절실한 것은 없다고 본다. 소한을 지내고 꽁꽁 얼어붙은 동장군은 세인의 예상을 모두 뒤엎고 한반도를 얼음으로 덮어놓았다. 이 얼음의 위력 앞에서 냉혹한 고문을 당한 것은 서민들이라 하겠지만 좀 더 깊이 살펴보면 중소도시의 석유보일러에 난방을 의존하는 ...
뉴욕의 타임스 스퀘어, 런던의 트라팔가 광장, 파리의 퐁피두 광장, 로마의 스페인 광장, 스페인의 델 솔 광장, 일본의 동경역 광장, 중국의 천안문 광장 등 세계 유명도시에는 크고 작은 광장이 있어 대형 집회는 물론 연인들의 만남의 장소로 잘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여의도광장이 있어 대규모 종교집회나 선거집회에 잘 ...
최고위원 구성관련 쇄신이 안보인다고 하는 지적이 있다. 이번 최고위원은 변화와 쇄신을 당대표가 추동할 때 생기는 파열음과 분열을 막아주고 대표의 추동을 뒷받침하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공천쇄신과 인재영입이다. 아무리 공천쇄신을 하고 싶어도 기존 인물을 대체할 새로운 인재, 그리고 그 지역에서의 지지도 없으면 쉽 ...
이해찬 전 총리에 이어 유시민 의원이 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했다. 이 전 총리와 유 의원은 친노세력의 대표격인 인물이다. 두 사람의 연이은 탈당은 친노세력의 진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주목해야 할 것은 두 사람의 탈당이 친노세력의 조율 속에 집단적인 탈당의 형태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두 사 ...
아침 일찍 계양산에 올랐다. 요즈 매일 아침 산에 오른다. 산에서 맞는 사람은 반갑다. 변함없이 떠오르는 태양도 반갑다. 아침회의를 마치고 계양구에 있는 북인천고용센터로 향했다. 손학규 대표가 방문했다. 일자리 창출을 가장 우선에 두고 있는 손대표의 생각에 따른 첫 대외일정이다. 송영표 청장등의 보고를 듣고 실업급여를 타 ...
1974년 12월 26일. 그 날 동아일보를 펴 든 독자들은 무척 이상하게 생각했을 것이다. 왜냐면 지면구성이 영 엉망이었기 때문이다.
동아일보 8개 지면 가운데 4개면에는 광고를 발견할 수 없었다. 그 대신 자기 회사 광고와 흰 여백의 빈 공간에는 백지광고가 보인다. 백지도 광고인가. 아니면 전후 한국문학의 대표작 ...
문득 며칠 전에 언론에 보도된 기사가 생각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하러 나온 어느 공무원이 했다는 말이다. “공무원에게는 영혼이 없다”는 고백이다. 막스 베버가 저작권자라는 이 말은 몹시 자학적이고 한편으로는 연민의 정을 느끼게 한다. 오죽하면 그런 소리를 했을까.
영혼 얘기가 나오니까 괴테의 작품 ‘파우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