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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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안철수'를 이기려면
정동영 2013.05.28
[시민일보] 옛날에도 어렵기는 했지만, 동네에서 구멍가게를 하면 밥은 먹고 살았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많이 나빠졌다. 구멍가게 대신 골목마다 들어선 편의점 사장님 가운데 올 들어 세 분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빚더미에 올라앉거나 도저히 더 운영할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다. 편의점은 전국에 몇 ...
기로에 선 박근혜 정부
이상돈 2013.05.27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지 100일이 됐다. 흔히 새 대통령이 야당 그리고 언론과 밀월을 갖는 ‘기회의 창구’(window of opportunity)는 100일이라고 한다. 그래서 첫 100일 동안 새 대통령이 꼭 해야 할 일을 벌여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이 ‘기회의 창구’를 헛되이 보낸 것 같다 ...
(홍문종 국회의원) 도발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
홍문종 2013.05.26
일본 극우 정치인들의 후한무치한 도발행태가 ‘점입가경’이다. 총리를 필두로 내로라하는 정치인들이 경쟁이라도 하듯 막말을 쏟아내니 하는 말이다. 종군위안부 문제를, ‘모든 전쟁터에 존재했던 불가피한 현상’으로 밀어붙이는가 싶더니 급기야 A급 전범 위패가 있는 야스쿠니 신사와 미국의 알링턴 국립묘지가 동급이라 ...
배고픔의 의미
임종건 2013.05.22
일본인 의사 나구모 요시노리(南雲吉則)가 쓴 ‘1일1식’ 제목의 건강서를 지인이 보내 와 읽었습니다. 국내에서도 작년 가을 출간된 이후 15만부 이상이 팔려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라 있는 책입니다. 영양과잉 비만 질병은 풍요의 시대가 만든 그늘입니다. 이에 대한 저자의 처방이 하루 한 끼 식사입니다. 성인병 예방이 ...
일본을 확실히 추월하는 법
정태인 2013.05.21
마감 한 시간 전이라는 다급한 메시지에 오늘 아침 페이스북에서 본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일본에 역전 당할 우려”가 반사적으로 떠올랐다. 반일 의식이 충만한 우리 언론이니 내일부터 대대적으로 보도할 것도 틀림없다. 요약하면 요즘 두 나라의 성장률이 나란히 가고 있는데 금년도 한은의 예측은 2.6%이고, 일본 쪽은 2.9%이 ...
나라사랑에 대한 우리들의 의무와 책임
강정만 2013.05.20
“위안부가 뭔지 알아요?” “독립운동을 하던 곳인가.....” 청소년들에게 역사의식이 없다는 한탄은 새로울 것도 없지만, 최근 한 방송사 뉴스에서 실시한 간단한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인터뷰에서 청소년들이 한 답변들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위안부가 독립운동을 하던 곳, 야스쿠니 신사가 가수 싸이가 부 ...
‘민주화’ 사태, 전효성만의 문제 아니다
하재근 2013.05.19
깜짝 놀랄 소식이 전해졌다. 시크릿의 전효성이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저희는 개성을 존중하는 팀이거든요. 민주화시키지 않아요"라고 말했다는 뉴스였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전효성이 특정 사이트에서 민주화란 단어가 부정적인 맥락으로 쓰이는 걸 모르고 실수로 말했다고 해명했는데, 특정 사이트에 대해 알고 했든 모르고 했든 ...
'각자 열심히만 살면 된다'는 착각
정태인 2013.05.15
창밖으로 봄볕이 따사롭지만 지난달만 해도 널뛰는 날씨에 아침마다 옷 고르기가 힘들었다. 이런 한가로운 투정이 무색하게 우리 모두 공유하는 지구는 몸살을 넘어 중병을 앓고 있다. 개인은 개인대로, 공동체는 공동체대로, 그리고 나라는 나라대로 지금처럼 에너지를 소비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면 인류는 21세기에 절멸할지도 모른 ...
안철수 세력도 창조적 경쟁 대상으로 봐야
김영환 2013.05.14
지금은 민주당이 큰 위기에 봉착했다. 당의 혁신이 마지막 기회에 와 있고, 당의 존폐가 걸려있다. 민주당이 새로운 인물, 노선, 지도력을 가진 사람을 뽑는 것은 국민적 관심이 될 수 있다. 국회 전체, 야당전체가 불신을 사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의 변화의 욕구와 속도를 따라갈 수 있는 새로운 시대에 맞는 인 ...
개성공단을 진정으로 살리려면
김근식 2013.05.13
한미정상회담에서 국면전환을 이끌만한 대북메시지는 제시되지 못했다. 북의 도발 응징을 강조하면서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고만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을 뿐, 우리가 먼저 대화의 문을 열고 나가거나 대화의 손을 내밀 만한 적극적 메시지는 찾을 수 없었다. 그 과정에도 개성공단에는 계속 먼지가 쌓여가고 있다. 이 상황이 지속된다면 ...
지도자의 새로운 덕목
홍문종 2013.05.12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10여년 유학생활도 했으니 당연할 수도 있지만, 평소 영어를 잘 한다는 소리를 듣는 편이다. 심지어 ‘너처럼 영어를 잘하는 한국인은 처음 봤다’고 놀라워하는 원어민도 있었다. (덕분에 현지에서 목사님이나 선교사님 통역을 도와드릴 기회가 많았는데 ‘종교적 자유의 대부’로 유명한 故 제리 팔웰 ( ...
민간조사업 법제화, 본질보다 소관 다툼이 더 걱정
김종식 2013.05.09
사설탐정으로 상징되는 민간조사제도는 법제화 되더라도 이는 민간조사활동의 존립과 규제근거를 제시하는데 그치는 것이며, 민간조사원에게 특별한 권한이나 능력을 창설해 주는 것이 아니다. 즉, 민간조사원은 국민을 명령?강제할 수 없음은 물론, 국민의 권리 또는 의무나 이익에 직접적?구체적 변동을 초래하는 처분을 할 수 ...
개성공단 폐쇄로 몰고가는 남북의 기싸움
김근식 2013.05.08
개성공단이 사실상 폐쇄상황에 놓여 있다. 지금의 잠정중단에서 극적회생을 할지, 영구불능의 공식폐쇄로 귀결될지 기로에 서 있다. 역설적인 것은 남과 북 어디도 공단폐쇄를 공언하지 않지만 실제 상황은 폐쇄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애초에 개성공단 사태는 남북미가 쏟아내던 2013년 한반도 긴장 고조의 정세에서 촉발되 ...
일감몰아주기의 실상과 재벌 유감
정호준 2013.05.07
(정호준 국회의원) 전경련 등 재계가 국회의 경제민주화 입법 논의에 대해 공개 반발하고 있다.경제가 총체적 난국에 빠진 엄중한 상황에서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위축시키는 과잉입법이라며 국회를 ‘항의방문(?)’한데 이어, 일자리 창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지도 모른다는 ‘협박성(?)’ 반응도 흘리고 있다. 한마디로 말해 ‘기업 ...
지속가능한 대북정책을 위한 국회의 역할
원혜영 2013.05.06
2013년 5월 2일, 국회입법조사처,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공동 주최로 <지속가능한 대북정책의 모색> 세미나가 열렸다.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통일부 장관이었던 박재규 경남대 총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이수훈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장, 박명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장, 최완규 북한대학원 총장의 ...
[홍문종 국회의원] 아베의 굴욕
홍문종 2013.05.05
홍문종 국회의원 지역구 출신 정치인이라면 국가와 지역의 이해관계를 놓고 고민하게 되는 경험을 모르지 않을 것이다. 특히나 이제 막 정치를 시작한 경우라면 그 선택이 용이하지 않은 현실을 절감하게 될 때가 많으리라 짐작한다. 정치적 선택에서 국익을 우선시해야 하는 건 너무도 당연하지만 지역구 표심에서 자유롭지 않은 ...
대처리즘이 필요한 나라
임종건 2013.05.01
지난 4월 8일 작고한 마거릿 대처 전 영국총리의 11년 6개월에 걸친 장기집권의 명운이 끝나갈 무렵인 1990년 나는 연수를 위해 영국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당시 유럽공동체(EC) 가입을 둘러싸고 영국 사회는 집권 보수당과 야당인 노동당 사이는 물론 집권당 안에서도 찬반이 갈려 4분5열 돼 있었고, 게다가 대처 정부가 ...
김정은 체제 1년과 핵전략의 변화
김근식 2013.04.30
2012년 4.13일 국방위 제1위원장 취임으로 공식출범한 김정은 체제가 1년을 경과했다. 지난 1년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대내적으로 경제개혁과 정치안정을 추구하는 것과 달리 대외적으로는 김정은 체제가 일관되게 강경과 대결 기조를 고수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다.2012년 김정은 체제 공식 출범에 맞춰 북한은 미국의 만류에 ...
공공의료는 ‘좌파 정책’ ?
이상돈 2013.04.29
진주 의료원 폐업을 강행하려는 홍준표 경남지사가 공공의료는 “박정희의 좌파 정책”이라고 발언해서 빈축을 샀다. 이 발언에는 두 가지 함의가 담겨 있다. 하나는 공공의료가 ‘좌파 정책’이라는 것이고, 그 다음은 박정희 대통령이 그런 ‘좌파 정책’을 도입했다는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이 도입한 주요한 사회경제 정책에는 이른바 ...
[홍문종 국회의원] 갑장, 빌 게이츠
홍문종 2013.04.28
며칠 전 국회를 찾은 빌 게이츠를 만났다. 그러나 그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 생각보다 그는 스마트해 보이지 않았고 에너지가 넘치지도 않았다. 여행에 따른 피로감 때문인지 후줄근해 보이기까지 했다. 이른 아침부터 자신의 강연을 듣기 위해 나온 국회의원들에게도 시큰둥했고 질문도 본인이 원하는 것만 선택해서 답변하 ...